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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비위행위 심각...직원 가족이 차명으로 태양광발전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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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비위행위 심각...직원 가족이 차명으로 태양광발전소 운영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0.1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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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대표 김종갑) 직원 비위(違)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이 2018년 감사원 감사 이후 추진된 태양광 발전사업(6464건)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 결과 가족 등 차명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다 적발된 한전 직원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전은 2019년 7월 실시한 자체감사에서 2018년 4월이후 추진된 태양광 발전사업(6464건) 전수조사 결과 가족 등 차명으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다 적발된 직원은 총 10명이다. 이들이 운영한 태양광발전소 사업비는 23억 원이며 설비용량이 1.1MW이다.

2018년 2월 감사원은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점검' 감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한전 직원 38명에 대한 징계와 13명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주요 지적사항은 ▲태양광 발전사업 부당연계 후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수수 ▲가족명의 태양광발전소 특혜제공 ▲허가업무 부당처리 ▲배우자 등 가족명의를 빌려 자기사업 운영 등이었다.

최 의원은 “감사원 감사가 있은 지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비위행위가 10건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하며 “한전 사장은 징계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직원 윤리교육을 강화해 똑같은 비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에서 최근 5년간 감봉 이상 중징계를 받은 직원이 무려 346명에 달한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2만명의 정규직 가운데 감봉 이상 중징계를 받은 한전 직원은 34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해임이 59명이었고 정직 91명, 감봉 196명이었다.

사유별로는 음주운전이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향응 수수 79명, 태양광 사업 관련 비위 29명, 업무처리 부적정 27명, 출장비 부당 수령 19명, 근무 태만 17명, 성희롱 16명, 폭언·폭행 11명, 자기사업 영위 10명, 배임·횡령 5명 순이었다.

금품 수수로 해임된 직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와 50억원짜리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리경영은 조직의 존폐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한전은 비위 척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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