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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최대 환매 연기금액 1조336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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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최대 환매 연기금액 1조3363억 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0.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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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운용 펀드의 환매연기로 투자 손실 우려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은 최대 환매 연기금액이 최대 1조3363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 측은 투자금액을 원래 계획대로 돌려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며 판매사와 금융투자업계에도 신뢰 저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거듭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환매 연기와 관련된 주요 모펀드(라임 플루토-FI D-1호, 라임 테티스 2호, 라임 플루토-TF 1호)에 대한 환매연기 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밝혔다.

환매연기와 관련된 펀드 유형은 사모채권과 메자닌, 무역금융까지 총 3개다. 이 중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는 지난 10일 일부 환매 연기가 통보됐으며 무역금융펀드는 14일 일부 환매연기가 결정됐다. 환매연기 금액 규모는 사모채권(3839억 원), 메자닌(2191억 원), 무역금융(2436억 원) 등 총 8466억 원에 달한다.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 규모도 4897억 원에 달하는데 이를 포함하면 최대 환매 연기금액 규모는 1조3363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중 메자닌 펀드에서 코스닥벤처펀드(1770억 원)는 만기 상황에 따라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사모채권형 펀드인 '플루토-FI D-1호'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연환산 8.0%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기준 수익률은 -5.1%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해당 펀드는 주식 및 메자닌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선순위 투자자에게는 고정수익을 배분하고 후순위 투자자에게는 잔여 자본이득을 배분하는 구조다.

그러나 선순위 LTV 30% 수준의 담보대출 성격의 상품으로 충분한 손실 완충력을 보유했다고 편입했으나 지난 달 이후 기초자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선순위 수익증권에서도 손실이 발생해 최근 수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펀드는 고정금리성 사모 금융자산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부동산 관련 자산(43.5%)과 수익증권(40.7%)이 자산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메자닌 펀드인 '테티스 2호'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3.96%에 이를 만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편입 비중이 높은 메자닌 발행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해 관련 전환사채에 대한 기존에 인식했던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다양한 메자닌 증권, 확정금리성 자산, PEF 등에 분산투자하는데 상장사 메자닌(50.2%)과 FoF(21.9%), 사모사채(15.2%) 등으로 자산이 구성돼있다.

회사 측은 현재 주요 발행회사의 주가 급락세가 진정돼 단기 회복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메자닌 증권 특성상 전환권 행사 전까지는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돼 향후 주요 편입종목의 주가 상승시 수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일(14일) 일부 금액의 환매 연기 결정이 내린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TF 1호'는 약 40% 투자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소재 펀드가 지난해 11월 경 자산 매각을 진행할 것이며 해당 기간 동안 펀드 기준가를 산출하지 않고 환매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투자금 회수 여부는 펀드 별로 상이한 상황이다. 우선 사모채권에 투자한 플루토-FI D-1호는 계획대로 자산매각이 이뤄질 경우 내년 연말까지 최대 70~80%까지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메자닌 펀드인 테티스 2호는 6개월 이내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내년 연말까지는 70%까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무역금융펀드 플루토 TF 1호는 전체 자산의 60%까지는 2년 3개월, 나머지 40%는 자금 회수까지 4년 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CIO는 "가장 죄송한 부분은 끝까지 저희를 믿고 환매하지 않고 기다려주신 고객 그리고 판매사들에게 신뢰감을 저버린 것"이라며 "자금을 제 때 돌려드리지 못한 만큼 수익은 최대한으로 지켜 돌리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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