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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연매출 5000억 첫 돌파 전망...자체 신약 '카나브'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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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연매출 5000억 첫 돌파 전망...자체 신약 '카나브' 성장 견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0.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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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 원 달성이 유력한 분위기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올 들어 분기별 매출 규모가 모두 지난해를 넘어섰다.

1분기 1187억 원, 2분기 127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4%, 11.2% 증가했다. 3분기는 전년보다 13.8% 늘어난 13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516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규모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전망치는 30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50억을 넘어섰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9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7.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제약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7%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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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망은 더욱 좋다. 매출 5700억 원, 영업이익 440억 의 실적이 예상된다.

보령제약의 실적 호조는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패밀리’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1998년부터 500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주도한 국산 신약 제15호다.

보령제약은 장녀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이 2009년 승계를 받아 경영을 이어오며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하며 성과를 냈다. 2016년 말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항암제 ‘젬자’, ‘젤로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젬자와 젤로다는 올 상반기 매출이 각각 71억 원, 5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7%, 2.4% 증가했다.

2018년 말부터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김은선 회장은 CEO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사내이사로서 경영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올 상반기 3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18%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기준 카나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 중 회사 매출의 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카나브 패밀리가 처음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600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8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나브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을 지칭한다. 카나브, 카나브플러스(라코르), 듀카브, 투베로 등 4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2013년 228억 원, 2015년 334억 원, 2017년 386억 원 등으로 매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월에는 국내 고혈압의약품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월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산신약 카나브 패밀리가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며 “도입품목의 매출이 늘고 원가절감 효과가 더해져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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