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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 호조에 현대모비스도 '방긋'...영업익·순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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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 호조에 현대모비스도 '방긋'...영업익·순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0.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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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박정국)가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37조3896억 원, 영업이익 2조34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5.8% 증가하리라는 관측이다. 당기순이익은 2조396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연간 경영실적 동향 및 전망.png
현대모비스의 실적개선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힘입은 바 크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조7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8694억원)에 비해 18.60% 늘었다. 이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한 기록이다. 이 기간  10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39조8038억원으로 44.51%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이 순항하는 원동력으로는 원화 약세에 의한 환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신차 출시 효과 등이 꼽힌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SUV 신차가 잘 팔리면서 SUV 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늘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도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현대기아차가 잘 나가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기아차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74.5%에 달한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전동화 핵심부품 사업의 눈에 띄는 성장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부터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차(FCEV) 등 모든 플랫폼을 모듈화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사업 부문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며 쾌조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부품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배 가까이 늘어난 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동화부품 매출만 1조2000억 원에 달해 2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부품 제조 부문도 강세다. 현대, 기아차의 신차 판매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10%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가 10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베뉴, 신형 쏘나타 등 올해 낸 신차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중형 SUV 텔루라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인기모델로 정착했고, 셀토스 모하비 마스터 K7 등의 신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GV80, 신형 그랜저, 신형 K5 출시 등이 기다리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핵심부품 판매가 더욱 늘어나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차의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출하대수가 늘고 있고, 친환경차 비중 증가로 전동화 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돼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울산에 두번째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 착공에 돌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로 현대기아차와 발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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