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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에도 순이익 1위 질주...2위 KB금융과 격차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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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에도 순이익 1위 질주...2위 KB금융과 격차 확대 예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10.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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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4대 금융그룹 중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익의 반영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24일에 실적을 발표하고 25일에는 KB·하나금융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77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의 분기 최고 실적은 2017년 1분기에 기록한 9971억 원이다.

신한금융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수익원 다각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인수합병(M&A)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실적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그룹 GIB(글로벌투자금융)부문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 GIB부문은 은행과 금융투자 등 IB(투자금융) 딜 공동 주선 확대 등으로 상반기에만 역대 최고 수준인 35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NH투자증권 조보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지주는 탄탄하고 균형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은행 수익기여도는 40%에 육박한다”면서 “이는 동종업계 평균 기여도 2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 역시 “이자이익 증가추세 지속과 오랜지생명 인수효과 반영되면서 2019년 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기존 8000억 원 중반에서 9000억 원 초반으로 레벨업 된 상황”이라며 “은행외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이후에도 오렌지생명, 아시아신탁, 베트남 PVFC 인수로 이익증가 및 안정성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회장 윤종규)의 3분기 순이익은 충당금 환입 효과의 소멸로 대손충당금 전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 줄어든 9346억 원으로 전망됐다.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손환입 910억 원의 역기저와 하반기 IT상각비 증가분 약 1000억 원 대부분이 집중되며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추정치가 들어맞을 경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올해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상반기 신한금융은 1조9144억 원, KB금융은 1조8368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3위 경쟁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4000억 원 수준의 외환은행 본점 매각 이익의 반영으로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을 큰 격차로 따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7806억 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 부영에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매각한 바 있는데 4000억 원 수준의 매각 잔금을 올 3분기 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어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일회성 사옥 매각익 4000억 원 제외 시 경상 순이익은 5370억 원”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 80억 원, 추가 임금피크제 조기퇴직비용 약 200억 원, 전분기 충당금환입 710억 원의 역기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상반기 반영됐던 금호타이어와 STX 등의 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분기 6103억 원 대비 7% 감소한 5702억 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상반기 반영됐던 금호타이어, 주 STX 등 환입요인이 없어 대손비용이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고 7,8월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가 30bp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NIM축소에 따른 이자이익이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포트폴리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지주사 출범 첫 해를 성공적으로 넘기는 있다는 평가다.

박혜진 연구원은 “동양ㆍ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는 착실히 진행되는 중”이라며 “내년 내부등급법 결정여부에 따라 출자여력은 2조 원가량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 지주 포트폴리오는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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