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3분기 실적 생보사 '방긋' 손보사 '울상'...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순익 급증
상태바
3분기 실적 생보사 '방긋' 손보사 '울상'...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순익 급증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10.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시에 상장된 보험사들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3분기에 대체로 순이익을 늘린 데 비해, 손해보험사들은 일제히 부진을 겪은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생보사의 경우 한화생명 외에는 전부 3분기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증가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보험사 9곳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95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03억 원에 비해 10.1% 감소한 것으로 예측된다. 

생보사 4곳의 순이익 총계가 2.7% 증가한 반면, 손보사 5곳은 20.1%나 줄었다. 

상장보험사 3분기 전망_2개.jpg

9개 상장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3078억 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 7월 교보생명에 매각한 생보 부동산신탁 지분 50%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될 공산이 높다. 통상 순이익은 발생시점에 즉시 반영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3분기 결산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내용은 공시일에 맞춰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의 순이익은 194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두번째로 높을 전망이다.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1247억 원의 순이익이 예측되며 뒤를 이었다. 

동양생명(대표 뤄젠룽)은 80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한화생명(차남규·여승주)의 순이익 620억 원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이 775억 원,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가 71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증가율로 보면 지난해 3분기 대비 600% 이상 순이익이 늘어날 동양생명이 두드러졌다. 최근 매각한 동양자산운용 처분이익이 반영될 거란 예측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8월 1일 공시를 통해 자산운용 지분 처분결정을 밝힌 바 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자회사 매각이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할 전망"이라며 "작년에 이익 저점을 지났기 때문에 증익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동양생명 관계자는 "처분이익 반영 여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변재상)의 순이익이 85% 이상 증가해 263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3.1% 증가가 예상됐다. 

상장보험사.jpg

반면 다수 보험사는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은 76% 감소한 81억 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은  55% 이상 줄어든 62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포함됐던 일회성 이익이 없어 감소폭이 도드라졌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이익이 약 880억 원 반영되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특별한 처분이익 없이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1~2분기와 유사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2%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10%대에 불과해 손해율 악화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수입보험료 감소에 직면한 보험사가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만회하는 방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 3분기 장기위험손해율이 전년동기대비 8.5% 포인트 급등 △ 신계약 판매 경쟁 지속하며 사업비율 1.5% 포인트 급등 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업계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보험영업이 부진하고 투자영업이 일부 상쇄하는 구조가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2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