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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연말 앞두고 가격 할인 공세...쌓인 재고털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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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연말 앞두고 가격 할인 공세...쌓인 재고털기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0.24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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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석 달을 넘어서면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는 일본 자동차들이 잇달아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할인으로 불매의 높은 파고를 뚫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차업체들은 판매 부진과는 상관없는 프로모션이란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불매운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내 재고 소진을 빠르게 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혼다는 대형 SUV ‘파일럿’을 자사 파이낸스, 타 금융, 현금 구매 상관없이 가격을 1000만 원이나 내려 44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자사 판매량 1위 ‘어코드’ 역시 350만 원 할인한 3340만 원이다. 시판 중인 6모델 모두 할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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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할인 프로모션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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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할인 프로모션 일부 캡처


닛산과 인피니티는 공식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닛산은 엑스트레일의 경우 현금 구매 시 최대 55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알티마 역시 최대 220만 원의 유류비를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국산차 보유 고객이 Q50 구매 시 현금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렉서스도 'LS500h' 구매 시 차량 점검 쿠폰 2매(엔진오일 6회)와 100만 원 주유권을 지급한다.

통상 수입차들은 연말이 지나기 전 재고 소진을 위해 대대적 할인을 진행한다. 다만 업계에선 일본차들의 이같은 파격 할인 할인 공세가 판매량 급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올 3분기 일본차 판매량은 렉서스를 제외하면 토요타(-50.2%), 인피니티(-52.5%), 혼다(-67.3%), 닛산(-71.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렉서스 역시 7월부터  월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차 관계자들은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혼다 관계자는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아니라 딜러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프로모션”이라면서 “최근 판매량 부진에 따른 타개책이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토요타 관계자 역시 “주유권 지급 등의 혜택은 가격 차이만 있을 뿐 매년 진행한 프로모션”이라 말했다.

자동차 관련 빅데이터 연구소 직카의 이수엽 연구원은 “원래 토요타나 렉서스는 할인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는 브랜드가 아닌데도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 같은 인기 모델조차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 심각성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일본차가 다른 수입차에 비해 나름 가격대가 낮은 편인데 할인 프로모션이 이어진다면 판매량이 조금 늘어나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혼다 ‘어코드’나 닛산 ‘알티마’ 같은 신차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 재고를 소진해야 향후 본사에서 물량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일본차 업체들이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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