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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회사 형편 아랑곳 않고 강경투쟁...2차 파업 밀어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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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회사 형편 아랑곳 않고 강경투쟁...2차 파업 밀어붙이나?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0.28 07:1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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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대표 안동일) 노조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무책임한 행태에 따가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가 고로 가동 중단조치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업황부진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불참자에 대한 처리방침까지 세워 놓고 강경투쟁을 밀어붙이고 있는 탓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2차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간 갈등만 커진 양상이다. 현재 임단협 전개상황이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24일 임단협에서 사측이 생각보다 오만한 자세로 총파업을 할 테면 해보라 식으로 강대강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변화된 모습이 없다면 2차 총파업은 당연한 수순이며 총력 투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창사이래 처음으로 5개 사업장 지회를 통합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조합원이 8000여명에 이른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으로 영업이익 15% 지급,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어려운 철강업황으로 인한 실적악화 탓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48시간 1차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틀 간의 노조파업으로 현대제철은 총 1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차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1차와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 10월 주요 공장 설비 대보수와 맞물려 공급 차질로 인한 매출, 영업익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파업 불참자 처리 방침'까지 세우고 파업 불참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면서까지 노조원 파업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일 불참 시 하계휴양소, 주말농장 2년간 사용이 제외되고 2일 불참시 하계휴양소, 노조선물, 해외연수, 주말농장 3년간 사용이 제외되며, 3~4일 불참시 징계회부되고 하계휴양소, 노조선물, 해외연수, 주말농장 4년간 사용이 제외된다. 5일 이상 불참하거나 조업 복귀 시 5년 간 노조원 권리가 정지되는 등 파업불참자에 대한 처리강도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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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노조가 만든 파업 불참자 처리 방침.

현대제철은 현재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 상반기 지자체로부터 사상초유의 고로가동 정치 처분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풀리나 싶더니 3분기 철강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제품가격 인상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며 매출, 이익의 급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올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83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1.6%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노조 파업까지 겹치며 실적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시중에는 현대제철 노조에 비판 여론이 확산 중이다. '형님' 격인 현대기아차도 올해 임단협에서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전쟁 등 악재가 쏟아지는 와중에 돈 더 달라고 파업할 때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파업을 전면 보류한 바 있는데 현대제철 노조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사상 처음으로 통합 파업에 나선다는 것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회사 어려움을 더욱 키우는 것이란 비판론이 커지는 중이다. 네이버 현대제철 주주게시판이나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이러한 내용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 grd2****를 쓰는 주주는 "기업 어려운 시기에 현재 연봉도 높으면서 파업을 한다는 게 납득가지 않는다. 차라리 나가서 사업을 해라"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heor****를 쓰는 네티즌은 "연봉이나 각종 복지혜택 등 지금도 훌륭한데 파업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 경제는 어렵고 주가는 바닥을 치고 있는데 노조가 자기 욕심이나 채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상당히 나쁘고 4분기는 적자도 예상되는 시점에서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벌인 것은 유감"이라며 "추후 교섭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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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2019-11-02 11:41:02
파업하고 직원들 월급에서 그만큼 까였다더만 회사가 큰 손해를 입은게 맞나싶다 월급 손해보면서까지 파업하는데에는 회사문제가 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사측대변인이냐 2019-10-30 11:26:44
어떤 의도로 쓴 기사인지는 잘 알겠네요
최근 몇년간 현대제철 실적 좋을때는 현대차 어렵다하더만 노조자료만 퍼다 나르셨네.
현대제철 파업해도 비정규직 직원들이 메꾸고 있구만 손실액 1000억???

기사쓸때 정신차리자! 2019-10-30 10:51:39
기자라면, 정확하게 자료 분석제시하고, 실적이 어떻게 나빠졌는지 증거를 제시해야지, 동내아이들한테 듣고와서 실적이나쁘니 여업이익이나쁘니 하는 우리나라 기레기 인증!

양심지키자 2019-10-28 20:05:34
회사가 어렵다면서 50억을 당진시에 투척하셨어요? 안동일사장님? 말이되는소릴하세요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50억이 적은돈입니까

2019-10-28 13:16:46
협상 안을 내지않으면서 이런식의 기사만 내는 현대제철이 좋게보이진않네요 일방적인 기사낼 시간에 회사부터 똑바로 하세요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기사보고 노조 욕하겠지만 아는 사람들은 회사를 욕합니다 현대자동차기준 핑계로 어떻게든 돈안주려고 하고 기사만 낸다고 현대 악덕기업이라고요 알사람은 다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