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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일본여행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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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일본여행 감소 영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0.29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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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과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여행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물수송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고 4분기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발표된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418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5억 원으로 49.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캡처.JPG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이 1조9208억 원으로 2.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이 326억 원으로 67.7%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그래프.JPG
영업익 그래프.JPG

일본 여행 수요 감소라는 치명적인 악재가 항공업 ‘빅2’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친듯하다. 지난 7월부터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항공사들은 수익 높은 일본 수요가 줄어들자 관련 노선을 축소 조정,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0만1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47만9733명)나 감소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물 수요 부진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까지 겹쳤다.

대한항공은 10월부터 일부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창립 첫 3개월 단기 희망휴직 제도도 실시했다. 직원들의 사기 충전, 자기계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라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 감소 차원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탄탄한 중장거리 노선 및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로 탑승률은 개선세지만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하락할 것”이라면서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로 LCC들이 동남아 노선 공급을 집중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유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유류비를 제외한 운영 원가 역시 상반기처럼 원화 약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무급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희망퇴직을 권고하며 인건비 축소에 나선 바 있다. 현재 매각을 앞두고 비수익 노선을 정리 중이나 지난 18일에는 미국 LA행을 앞두고 최신 기종 A380 기종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 수요 감소에 따른 노선 축소 여파가 가장 크다. 환율 유가 변동이 심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빅2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이 좋은 화물 수송량으로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데 최근 글로벌 IT 수요 침체로 물동량이 부진하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 모두 수익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으며 임단협으로 인한 인건비와 정비비 등의 일회성 비용이 재차 대거 발생해 이익 레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정비비 등의 비용은 2020년에도 지속 발생할 전망”이라 말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국내 비중이 높은 전자전기 제품의 반등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항공사 이익 개선에 핵심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화물 물동량의 기저 효과는 2020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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