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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업황부진에도 '주주친화 경영' 고수...올해도 주당 1만원 배당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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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업황부진에도 '주주친화 경영' 고수...올해도 주당 1만원 배당 계획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0.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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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현금배당을 유지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와 비슷한 1만 원 수준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1일 이사회에서 3분기 배당금을 확정해 20일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분기별 주당 배당금 동향.png

포스코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500원, 3분기에 2000원, 4분기에 5000원을 지급했다. 연간 배당금이 주당 1만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배당수익률은 4.1%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속했고, 하반기에 배당을 늘리면서 연간 배당수익률이 4.8%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하나금융지주(5.7%), 기업은행(5.5%), KB금융(4.7%), BNK금융지주(4.4%) 등 은행주와 함께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연속으로 배당금을 한 주당 2000원씩 지급했다. 지난해 1분기, 2분기에는 1500원 씩 지급했던 것에서 500원을 인상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 씩 지급한 상장사는 포스코 뿐이다.

포스코는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은 1조59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398억 원으로 32%나 줄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배당금 총액은 3205억 원으로 지난해 2400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주당 6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1만 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주 친화경영을 한 지가 꽤 됐고, 성장주는 아니다보니까 배당 쪽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다. 갑자기 배당금이 늘어난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안정적인 배당금 정책을 운영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영업실적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자는 의미에서 배당금을 연간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늘렸고, 올해 실적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배당금 1만 원 수준은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3분기까지 실적.png
포스코는 주주 친화정책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3분기 배당을 시작으로 매분기 배당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포스코는 주주들이 장기 투자가기 때문에 배당도 실적에 너무 민감하게 연계되기 보다는 장기적, 안정적으로 현금배당 해나가는 것을 기본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포스코의 기본정책 말고도 소액주주들의 압박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포스코 IR팀에 수시로 항의전화를 하는가 하면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는 내년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수준의 실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그러나 주주환원 차원의 높은 배당금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 주가 방어에 나서고, 주주 기대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배당금을 정해놓고 매년 똑같이 운영할 수는 없고 일부는 성과에 연동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슈이긴 하지만 경영진이나 임직원들이 성과를 올려서 투자가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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