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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베트남 시장’ 공략 가속...기업·리테일 대출 영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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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베트남 시장’ 공략 가속...기업·리테일 대출 영업 강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10.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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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 랩 센터인 ‘디노랩 베트남’을 출범시킨데 이어 지주 산하의 우리종합금융을 통해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 랩 센터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베트남’을 출범시켰다. ‘디노랩 베트남’은 동남아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랩 센터다.

이번 우리금융 디노랩은 신한금융 퓨처스랩 베트남과 퓨처스랩 인도네시아에 이은 국내 금융사의 핀테크랩 3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디노랩 베트남’ 출범을 통해 정부의 글로벌 핀테크 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랩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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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디노랩 베트남’ 출범식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황원철 우리금융 디지털총괄 겸 우리은행 디지털그룹장, 정우진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 총영사 겸 공사,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김승록 베트남 우리은행 법인장, 김제희 VNPT 대표.
또한 우리금융은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에 현지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고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사전 진행한 신청에서 총 5개 업체가 ‘디노랩 베트남’ 1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업체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캠퍼스-K’에 입주해 현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KIMC GROUP’의 육성프로그램과 특허·회계·법률 등의 전문 자문서비스는 물론 현지 인프라를 이용한 우리금융그룹의 시장정보와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게 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우리금융그룹‘디노랩 베트남’출범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스타트업의 발굴·협력·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핀테크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동남아에서 신규영업·사업제휴를 통해 글로벌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월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종합금융을 통해 베트남 개발사업 참여로 해외 IB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교두보 마련했다.

최근 우리종합금융(대표이사 조운행)은 베트남 공기업 베카멕스, 한화건설, 모건피에이비 등과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카멕스(BECAMEX IDC)는 1976년도 베트남에 설립됐으며 산업단지, 주거시설, 도시 및 교통인프라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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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MOU’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베카멕스 팜 응옥 투언 회장, 한화건설 김효진 부사장, 모건피에이비 김형만 회장.
이번 빈증신도시 도시개발사업은 호치민 북쪽 25km에 위치한 부지에 행정타운, 산업단지, 금융센터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5년 1차 사업이 완료됐으며 오는 2022년 완공되면 50만명 이상의 거주자와 근로자가 생활하는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빈증신도시 개발사업 컨소시엄은 베카멕스가 빈증신도시 내 보유한 토지를 공급받아 주택, 상업시설 등을 건축할 예정이다. 우리종합금융은 개발사업간 금융자문과 주관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은 베트남 IB시장에서의 우수한 사업기회”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종합금융이 해외사업을 확장하는데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 베트남우리은행 설립 직후 순익 급성장...“기업·리테일 대출 영업 강화”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신남방 금융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성장 거점으로 베트남을 꼽으면서 현지에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활로가 크게 열려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내 은행의 현지 법인 및 사무소 16개가 진출해 있다.

또한 베트남의 실질 GDP 성장률은 6% 중반대로 높은 편이고 인터넷 보급률도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면서 국내 금융권은 현지 리테일 금융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트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금융사는 신한금융이다. 지난 1992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에만 6개 지점을 개점해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에 20개,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에 15개, 베트남 중부에 다낭지점 등 외국계 은행 최다인 총 36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재 9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4개 영업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우리은행은 설립 직후부터 급성장 중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순이익은 지난 2017년 말 24억3600만 원에서 지난해 말 107억1000만 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는 반기 만에 지난해 총 수익의 76%에 달하는 81억6500만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에 베트남 호치민에 글로벌 IB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IB 영업을 강화해 왔으며 향후 인프라 개발에 대한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리금융은 베트남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 도입하고 모바일뱅킹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발급 등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의 인공지능 신용평가 모형을 향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하여 리테일 대출영업에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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