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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분기 실적도 '먹구름'...롯데마트,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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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분기 실적도 '먹구름'...롯데마트,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0.3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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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사의 성장에 밀려 고전 중인 대형마트사들이 3분기에도 실적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증가한 반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매출은 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매출은 올 1분기에 3.1%, 2분기에 5.1% 줄었고, 추석 대목이 끼어 있는 3분기 매출은 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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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업체별 실적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5조4186억 원으로 보고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1142억 원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실적 부진 예상을 피해가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롯데마트의 3분기 매출액 1조631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도 비슷한 수준 실적이 예상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마트업계 부진기조에 따라 타사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악화를 기록할 것이라는 내부 평가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4분기부터 대형마트업계의 실적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부터 본업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마트의 경우에는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 완공에 따른 온라인 사업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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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업계, 초저가 정책‧온라인 사업에 주력

대형마트는 각 사만의 방식으로 하반기 반등 여지를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초저가 전략, 수익성 중심 사업, 온라인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일렉트로마트, 노브렌드 매장을 확대‧운영하고 실적이 부진한 부츠 매장을 폐점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또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NE.O)’를 앞세워 온라인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해 초저가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점포 측면에서는 마트에 ‘맛집’이 들어선 식당가 형식으로 리뉴얼해 고객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대표 문영표)는 지금과 같이 ‘지역맞춤형 점포 육성’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역맞춤형 점포 육성이란 본사의 관리 하에 적용된 표준화된 점포 경영 방식을 현장의 특성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각 점포 점장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역맞춤형 점포운영 외에도 10년 전 가격의 PB상품 및 ‘통큰할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ON’을 준비 중”이라며 “마트업계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분위기더라도 전년 대비 신장을 목표로 삼고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대표 임일순) 또한 초저가 전략, 온라인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20만 원대 노트북, 1000원 물티슈 등 인기를 끄는 품목을 저렴하게 선보여 고객을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더한 ‘점포 풀필먼트센터’로 대형마트 온라인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의 강세, 유통규제강화, 경기침체 등의 복합적인 상황에 대형마트 업계가 모두 힘든 분위기다”면서도 “초저가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도 강화된다면 반등의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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