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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가입자 확대 힘입어 3분기 매출 9% 증가...대규모 투자 불구 영업익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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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가입자 확대 힘입어 3분기 매출 9% 증가...대규모 투자 불구 영업익도 선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0.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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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5G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에 매출 4조5612억 원, 영업이익 3021억 원, 순이익 27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9%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3.9%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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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증권가 예상보다 높았다.

무선 매출이 지난 분기에서 7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는데 3분기 역시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 증가다. 5G 가입자도 9월말 기준 154만 명을 넘으며 순항 중이다.

여기에 비무선 매출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미디어 사업도 IPTV의 끝모를 성장 덕에 상승세다. 3분기 IPTV 가입자는 10만9000명 순증해 누적 508만 명을 넘었고 덕분에 매출도 3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나 올랐다. 프리미엄 서비스 UHD 가입자 비중도 지난 9월 말 58.2%까지 찍었다.

커머스 사업은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 보안 사업도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다양한 신규 IoT 서비스가 꾸준히 등장하며 성장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로 매출 반등세에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5G 네트워크 투자비도 많이 수반된 상황이라 영업이익이 조금은 부진하다”면서 “그래도 나름 자부심을 품는 부분은 미디어나 보안 쪽에서 인수합병도 많이 하고 포트폴리오도 많이 재편하면서 연결 실적을 많이 희석했다는 점”이라 말했다.

순이익 부진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영향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 감소로 3분기 순이익이 많이 줄긴 했다”면서 “다만 작년에 워낙 하이닉스 실적이 좋아서 올 3분기가 상대적으로 잠잠해 보이는 것뿐이지 우려할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SK텔레콤은 New ICT 사업을 확대 차원에서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4대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이폰 11 출시에 이어 5G 스마트폰도 계속해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안 및 커머스 부문의 턴어라운드로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019년 영업이익 증액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는 콘텐츠 투자를 통한 시장 리더십 확보, 11번가와 SK스토어의 흑자 전환 기조는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보안 사업부의 성장세에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어 전사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 이유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는 여전히 매출보다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IPTV 부문이 꾸준히 성장세인데다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도 골고루 개선되고 있고 웨이브 가입자도 빠르게 느는 등 호재는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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