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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비(非)이자이익 크게 증가...KB·하나·우리금융은 수익구조 되레 '퇴보'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11월 04일 월요일 +더보기

국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을 제외하고는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가 올들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이자수익이 더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비(非)이자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수수료이익으로 벌어들이고 있어 수익구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4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6조7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4.7% 증가에 그쳤다.

금융그룹이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놀이'로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금융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을 뿐, 나머지 금융그룹은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거나, 이자이익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해 수익구조가 오히려 올들어 퇴보했다. 

4대 금융 비이자 - 이자.JPG

금융그룹별로는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의 비이자이익이 2조586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년 전 보다 무려 37.3%나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이자이익 증가율이 5.3%인데 반해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이를 크게 넘어서며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에 성과를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저성장 시대 진입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타계하기 위해 추진했던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면서 “향후에도 기존 핵심 시장(글로벌, 자본시장) 선도력 확대와 신규 개척 시장(보험, 부동산) 고도화를 통해 비이자 부문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한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이자이익 증가율에 못 미쳤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지난해 보다 1.4%가 줄어든 1조7656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KB금융은 올해 전년 대비 4.2% 늘어난 6조8686억 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큰 액수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71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의 비이지이익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1조5329억 원에 그쳤지만 이자이익은 4.2% 증가한 4조3454억 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도 올해 4.5% 늘어난 8530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둔데 반해 이자이익은 4조4170억 원으로 증가율이 5.2%에 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의 경우 주식거래 상황이나 운용수익에 따른 수익이 반영되는 등 경기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올해 전반적으로 주식, 채권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아 비이자이익 역시 위축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이자이익은 혁신성장 기업지원 등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며 “특히 내년 신 예대율 규제를 대비해 자산을 늘리고 가계대출 보다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이자수익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대 금융 수수료 - 비중.JPG

비이자이익의 증가율이 이자이익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그 구성도 수수료에 거의 편중돼 있는 고질적 문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신한금융만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의 비중이 60%초반에 머물렀을 뿐이고 나머지 3개사는 100%에 근접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수수료이익의 비중이 일제히 낮아졌다.

 그간 금융그룹들은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써오면서도 실상은 대부분을 수수료이익으로 채우고 있어 일반 소비자로부터 ‘이자장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매매/ 평가익, 기타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환율, 유가증권 시장 등 외부적인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는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른 신탁이익 및 증권수탁수수료 부진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수료이익이 이자이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일반 금융소비자의 지적도 이해는 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러 수수료이익을 줄여 비중을 낮출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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