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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800만 3G 가입자...같은 요금 내도 데이터 천지 차이

LTE와 5G 가입자에 혜택 집중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더보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3G 요금제가 비슷한 가격의 LTE, 5G 상품보다 서비스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 논란이 제기된다.

LTE와 5G 가입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3G 상품에 큰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800만 이상이 3G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서비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2G와 3G, LTE(4G), 5G를 포함한 국내 무선통신 회선 6820만9131개 중 3G 회선은 817만5409개로 12%를 차지하고 있다. 즉 회선 10개 중 1개 이상은 3G인 셈이다.

문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철저히 LTE와 5G 중심의 요금정책을 펼치면서 같은 돈을 내더라도 3G 이용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최상위 3G 요금제인 ‘band 데이터 퍼펙트S’는 7만5900원의 가격에 1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소진 후 3Mbps의 속도로 사용 가능)를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LTE, 5G요금제가 100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5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KT가 운영하고 있는 3G 요금제 ‘완전무한 129’ 역시 10만89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 1GB 제공, 소진 시 제한속도 최대 2Mbps라는 부실한 구성을 보여준다. 비슷한 가격대의 LTE요금제 ‘데이터 온 프리미엄(8만9000원)’과 5G 요금제 ‘슈퍼플랜 스페셜(10만 원)’은 데이터 사용에 제한이 없다.

LG유플러스의 3G 요금제 ‘스마트 94(10만3400원)’의 경우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는 제한이 없지만 일 사용량이 200MB에 불과에 사실상 데이터 요금제로서의 매력은 없다시피 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LTE 요금제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105(10만5000원)’과 ‘5G 플래티넘(10만5000원)’은 타사와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다. 3G가입자가 많은 알뜰폰업체(MVNO)도 대형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큰 차이가 없다.

이통사들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주력 상품에 집중해야 되다 보니 3G 요금제의 혜택을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요금제를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실제 과거에는 3G 가입자를 위한 요금제가 많이 마련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LTE 이후 데이터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에 요금제도 이에 따라갈 수밖에 없고 3G 이용자들도 필요에 따라 맞춤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금제 운영이 소비자들의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상품성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3G이용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상품 개발이나 요금 인하 노력을 저버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만들어 선택권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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