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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한국지엠, 신차 앞세워 내년 실적 회복하나?...SUV·크로스오버 모델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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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한국지엠, 신차 앞세워 내년 실적 회복하나?...SUV·크로스오버 모델 출격 대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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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대표 도미닉 시뇨라)과 한국지엠(카허 카젬)이 내년에 신차 도입으로 내수시장 판매회복을 노린다.

한국GM은 내년 1분기 쉐보레 브랜드의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규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브랜드의 소형 SUV 앙코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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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는 물론,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 GM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영 정상화 방침을 수립한 후 처음 국내 출시 및 생산에 돌입하는 모델로 기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SUV 트랙스보다 한체급 큰 준중형 SUV다.

앙코르는 쉐보레 트랙스와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하는 차량으로 내년 한국지엠 흑자전환의 열쇠로 평가받는다. 한국지엠은 부평 1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을 목표로 시설 재정비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뷰익 앙코르는 부평 1공장에서 2공장으로 생산시설을 옮길 예정이다.

지난달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 등 SUV 라인업을 보강해 내년 내수 3위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내년 신차 르노 XM3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수판매 확대에 나서는 한편, 수출도 늘릴 예정이다. XM3 유럽 수출 물량을 본사 측과 논의 중이다.

XM3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르노삼성의 구원투수로 평가받는다. 소형 SUV인 QM3와 중형 SUV인 QM6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단종 수순에 들어간 준중형 세단인 SM3의 후속 모델은 아니지만 대체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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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중 QM3 풀체인지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ZOE(조에)를  출시할 예정이다. SM6, QM6, 마스터도 상품성 개선한 모델도 준비 중이다. 내년 내수시장에 10만대를 판매하면서 3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매우 고전했다.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 대비 신차 출시가 부족한데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까지 겹치며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은 6만88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점유율은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4위다.

한국지엠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10월까지 내수 판매가 6만3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하며 완성차 5개사 중 꼴찌로 내려앉았다. 점유율은 4.9%로 전년 같은 기간 6%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심각한 노사갈등과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올해 내내 철수설에 시달렸다.

10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수입차 브랜드 벤츠에도 내수판매량이 밀리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벤츠는 쌍용차(8045대)에 근소한 차로 뒤진 8025대를 팔며 10월 내수 판매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르노삼성(7916대)과 한국지엠(5707대)보다 한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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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올해를 뒤로하고 내년 반격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2020년은 르노삼성이 출범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다. 내수시장에 선보일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만들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2017년 내수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추세인데 내년 6종의 신형 출시를 통해 10만대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XM3가 선봉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투자받고 올해 실적 반등을 다짐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를 '약속을 이행하는 해'로 선언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실적으로 경영정상화가 기대에 못미쳤고, 내년 반등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 자동차 시장에서도 SUV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SUV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내수 3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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