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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피커' 양산 부작용에도 증권사 수수료 무료 경쟁 갈수록 과열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더보기

주식거래계좌 개설시 현금 페이백을 지급하고 국내주식거래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등 증권사 신규고객 마케팅 전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일부 혜택만 누리고 빠지는 '체리피커' 양산이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채널 과포화 상태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과감한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는 당연, 계좌개설하니 주식 지급하기도

수 년전 일부 대형사에서 시작한 국내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이제 다수 증권사들이 기본으로 적용하는 이벤트가 됐다. 기간별 무료 뿐만 아니라 '평생 무료'를 보장하는 곳도 많다.

현재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평생 무료를 적용하는 곳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까지 4곳이고 하이투자증권은 '100년 무료' 조건이라 사실상 평생 무료나 다름없다. 

유관기관 제비용은 고객 부담이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말까지 신규 고객에 한해 이 비용마저 회사가 부담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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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수 증권사들이 3~10년 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중대형사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두 곳만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없다.

수수료 무료 외에도 일부 증권사는 계좌 개설만 해도 현금 또는 주식을 지급하는 페이백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계좌 신규 개설고객에 대해 계좌 개설 축하금 5000원을 지급하고 매월 주식거래시 6개월 간 매월 5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특히 계좌개설 후 앱 로그인만 하면 '코스피 200' 지수에 속한 국내 대표기업 주식 1주를 추첨해서 받을 수 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가 5000원 미만으로 한정했지만 사실상 페이백이다.

KB증권도 신규 고객에게 삼성중공업 주식 1주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국내외 주요 우량주식을 1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과거 현금 또는 펀드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실제 상장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변모한 셈이다.

페이백 금액도 점차 과감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식거래계좌 개설시 현금 1만 원과 펀드쿠폰 1만 원을 지급하고, 100만 원 이상 입금시  추가로 현금 4만 원과 펀드쿠폰 4만 원을 준다. 계좌 개설 이후 잔고 100만 원을 유지하면 사실상 1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를 넘지 못하고 있고 증권사 특판 금리도 최대 5%를 넘지 못한다는 걸 감안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다.

◆ 무료수수료 관행 제동 걸릴까? 금감원 조사결과 발표 준비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권사 주식거래수수료 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열 경쟁이 이어졌던 신규 고객 모집 경쟁에도 제동이 걸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신규 및 휴면 고객에게 국내주식거래수수료를 길게는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유관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과다하게 물거나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의 유관기관 제비용은 주식거래수수료율의 최대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비대면채널 주식거래수수료율이 1bp(=0.01%)인 NH투자증권의 유관기관 수수료율은 0.46bp로 절반 수준이었고 신한금융투자도 주식거래수수료율은 1.3bp였지만 유관기관 수수료율은 0.55bp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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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은 '수수료 무료'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하지만 막상 유관기관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결과적으로는 무료 수수료가 아닌 셈이다.

물론 각 증권사들은 광고 하단에 '유관기관 제비용은 제외되며 세금은 고객 부담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시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수수료 무료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에서 고객들이 오인할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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