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유니클로 저리 가!' 국내 의류업계, 기능성 발열내의 본격 경쟁
상태바
'유니클로 저리 가!' 국내 의류업계, 기능성 발열내의 본격 경쟁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1.12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국내 의류업계 발열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그동안 국내시장을 선도하던 유니클로 ‘히트텍’의 기세가 주춤한 가운데 뛰어난 기능성을 겸비한 국산 발열내의 제품이 시장에 속속히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SPA 브랜드인 스파오는 자체 섬유 연구소에서 개발한 발열내의 ‘웜테크’를 선보였다. 웜테크는 흡착열이 7도로 일반적인 발열 내의보다 2도 정도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히트텍을 겨낭해 온 만큼 보온성, 발열성, 부드러운 감촉, 흡습속건, 신축성 등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파오는 올해 발열내의 발주량이 작년 대비 2.5배 증가, 누적 판매량 49% 성장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자사 브랜드 탑텐, 폴햄,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에디션을 통해 발열내의 통합 브랜드 ‘온에어’를 선보였다. SPA부터 캐주얼, 남성복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활용도 높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온에어는 천연소재인 텐셀 모달 섬유를 사용해 면보다 보온·보습효과가 탁월하고 매끄러운 감촉을 자랑한다. 특히 유니클로 전 모델이었던 배우 이나영을 기용하며 제대로 맞불을 놨다.

특히 탑텐의 온에어는 지난 7, 8월 두달간 기대 매출의 5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으며 성원에 힘입어 지난 9월 추가 리오더가 진행되는 등 초기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온 590.jpg
▲ 자주(JAJU)의 발열내의 '자주온'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 패션브랜드 자주(JAJU)는 올 겨울 처음으로 발열내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흡습발열, 보온, 항균 99.9% 기능을 갖춘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선보인 것. 자주온은 몸에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방출하는 흡습발열 기능을 극대화하느라 1여 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자주온에 사용된 특수 섬유는 항균 기능이 뛰어난 키토산 성분을 함유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시켜준다. 또 극세사 원단이 열에너지를 오랜 시간 머금어 보온을 극대화한다. 특히 아동 제품은 기존 시판 발열내의 대비 면 함량이 높아 피부가 민감한 아동들에게 좋다는 것이 신세계측 설명이다.

지오다노(대표 한준석)는 2011년부터 발열 상품군 ‘지-워머’를 출시 중이다. 스타일 좋은 베이직 상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상품의 마감 퀄리티와 실루엣이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옷 브랜드들도 남다른 기능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1세대 토종 내의 전문기업 쌍방울(대표 방용철)도 이번 겨울 발열내의 ‘히트업’ 판매에 주력한다. 히트업은 쌍방울의 주력 브랜드 트라이의 발열내의 라인이다. 고품질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을 고집하며 꾸준히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온 상품으로 지난 8월 사전주문 행사 물량 3만 벌을 3일 만에 완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히트업은 내의로서의 기능에 충실했다. 기능성 원사를 사용한 발열, 흡한속건(땀을 빨리 빨아드리고 빨리 마르게 하는 것), 신축성이 탁월하며 일상은 물론 운동시 체온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신성통상 발열내의 '온에어'와 애니바디 발열내의 '원피트'.jpg
▲ 신성통상 발열내의 '온에어'와 애니바디 발열내의 '뉴웜핏'

이랜드리테일(대표 석창현)의 이너웨어 브랜드 애니바디는 총 8가지(발열기능‧흡수속도‧세탁 내구성‧무게감‧신축성‧보온율‧유연성‧보풀방지) 테스트를 통과한 발열내의 ‘뉴웜핏’을 출시했다. 뉴웜핏은 특수 방적기술을 사용해 보풀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신축성 있는 스판 소재를 활용해 세탁 후에도 형태가 유지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애니바디의 발주량은 작년 대비 20% 상승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 언더웨어 브랜드 BYC(대표 고윤성)는 발열내의 ‘보디히트’를 선보인다. 보디히트는 히트텍이 나타나기 전 국내 시장을 주름잡던 막강한 보온력의 발열내의로 유명했다. 내의로 레이어드하거나 하나만 입어도 좋은 디자인과 내의 전문 브랜드의 기술력이 특징이다.

타이트한 라인과 릴렉스 핏, 얇은 원단과 1.5배 도톰한 기모 원단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소프트 터치 원단으로 부드럽고 정전기 방지, 스트레치, 보온, 광발열(빛을 열에너지로 전환) 기능으로 차가운 겨울 공기를 완벽히 차단한다.

스파오 구경하는 사람들.jpg
▲ 스파오 발열내의 '웜테크'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산 발열내의가 해외제품보다 기능성에서 뒤처진다는 인식이 강해 국산 제품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수 차례 흡수발열 기능성 실험, 자체 발열섬유 개발 등의 노력을 한 결과 국내에서도 해외제품에 뒤쳐지지 않는 기능성 발열내의를 선보일 수 있게 됐고 소비자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불매운동으로 인해 국산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닌 뛰어난 품질로 인해 찾을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