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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 2년 안에 절반 해지...처브라이프생명 유지율 40%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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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 2년 안에 절반 해지...처브라이프생명 유지율 40% 가장 낮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11.18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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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계약유지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25회차 계약유지율이 50%대에 머무르는 등 가입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2년 안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4개 생명보험사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5.9%로 지난해 상반기 67.6%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2015년 상반기만 해도 25회차 계약유지율이 70%를 넘어섰으나 지속적으로 낮아져 4년 사이 4.5%포인트나 낮아졌다.

13회차 계약유지율 역시 올해 상반기 80%로 전년 동기 81.2%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보험 계약유지율은 보험 신계약 대비 일정 기간 이후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계약유지율이 낮을수록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생‧손보사의 13회차(1년), 25회차(2년) 계약유지율을 매년 2차례 공시하고 있다.

계약유지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 10년 넘게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장기보험이 많은데 소비자들이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간에 해약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생보업계에서 ‘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 등 중도해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보험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8가지 방법 가운데 보험계약 대출 중도인출 ▶보험료 납입 유예 정도만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 보험료(금) 감액 보험금 선지급 서비스 보험금 감액 완납 연장정기 보험 등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13~28% 정도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 처브라이프생명 2년 이상 계약유지율 절반도 안돼...해약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업체별로 25회차(2년)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처브라이프생명으로, 36.9%에 불과했다. 2년 동안 계약을 유지한 소비자가 10명 중 4명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 57.7%보다 20.8%포인트 떨어졌다.

13회차 계약유지율도 65.8%로 생보사 전체 평균인 80%보다 낮긴 했지만 전년 동기 58.3% 대비 7.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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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브라이프생명은 약 2년 전 보험설계사 한 팀이 GA(보험대리점)로 옮긴 점이 계약유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DB생명 56.4%, KB생명 56.7%, 현대라이프 57.4%, 흥국생명 59.4%, 오렌지라이프 59.6% 등으로 25회차 계약유지율이 50%대에 머물렀다.

반면 25회 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87.7%에 달했으며, IBK연금도 84.8%였다. 이어 하나생명 79%, 교보라이프 77.5%, 라이나생명 74.3% 순이었다.

13회차(1년)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은 곳 역시 처브라이프생명이었다. 현대라이프도 67.4%로 낮았다. 이어 KB생명 72.8%, 농협생명 75%, DGB생명 75.4%, AIA생명 76.8%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년 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험 해약의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20%), 보장범위가 부족해서(15.6%), 목돈 마련이 필요해서(13%) 순이었다.

소비자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으며 평균 5년 정도 계약을 유지한 뒤 해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 전 납입한 보험료는 581만 원, 해약환급금은 406만 원으로 환급율은 69.7%에 불과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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