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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세전 순익 1조' 달성 각축전...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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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세전 순익 1조' 달성 각축전...최후의 승자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1.19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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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과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금융투자업계에서 최초로 '세전이익 1조 원' 달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이 둔화되면서 두 회사 모두 올해 세전이익 1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은 무난히 달성하리라는 전망이다.

두 회사의 실적 격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고 있어 '업계 1위' 타이틀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도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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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7321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6647억 원)도 넘어서며 이른바 '역대급'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대내외 악재와 시황의 전반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덕분에 증시 상황과는 무관하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증시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누적 세전이익은 7089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232억 원 적었지만 전년 대비 30.8%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세전이익(5850억 원)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7321억 원, 미래에셋대우가 7089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소폭 앞서있는 상황이지만 막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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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부문별 분기 수익 현황

다만 두 회사가 노렸던 업계 최초 '세전이익 1조 원' 돌파는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 회사 모두 세전이익을 5000억 원 이상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하반기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알 수 없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로 채권평가이익에서 큰 이익을 냈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을 가져가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세전이익만 떼어놓고 보면 한국투자증권(1676억 원)과 미래에셋대우(1917억 원) 모두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30~40% 악화됐다. 이는 증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중심의 리테일 부문의 수익 악화가 지속됐고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채권운용수익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산운용부문 수익이 올해 1분기 2817억 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185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미래에셋대우 역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순이익이 올해 3분기 29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5% 급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B부문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시현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존재했으며 트레이딩부문은 2분기에 비해 금리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파생결합상품의 발행과 상환이 위축되고 주식시장마저 하락한 영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로 비교할 경우 IB, 트레이딩부문은 -8.4%, -2.6% 감소해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운용사 및 우리은행 보유 지분에 대한 배당수익과 고유계정 펀드 분배금 수익 등 839억 원 수준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하반기 들어 운용손익이 급감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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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 부문별 분기 순이익 현황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하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수익이 급증했지만 3분기 들어 주요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반대로 채권운용 수익이 급감한 결과다.

한편 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는 그동안 4분기의 경우 거래대금 및 주요 딜 감소로 인해 순이익이 급감하다가 연초 시장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3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여러 번 관찰됐던 4분기 증권업종 부진, 1분기 회복이라는 계절성이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연말 채권금리 상승과 거래대금 감소, 딜 축소, 배당락 영향 등으로 이익이 부진하지만 1분기에는 배당금·분배금 유입, 거래대금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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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발 2019-11-19 11:47:07
공매집단 색휘들 서민주주들 등쳐 많이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