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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알아서 노면소음 잡고, 차선 바꾸고'...현대차, 제네시스에 최첨단 기술 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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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알아서 노면소음 잡고, 차선 바꾸고'...현대차, 제네시스에 최첨단 기술 집약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1.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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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최첨단 기술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쏟아붇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을 세계 최초 개발해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신차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차량 스스로 노면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6년에 걸쳐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출원까지 완료했다.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0.002초 만에 이를 상쇄하는 반대 음파를 스피커를 통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노면소음은 약 0.009초만에 실내로 전달되는 데다 불규칙적이어서 이를 측정하고 분석한 뒤 상쇄 음파를 즉시 발생시켜 소음을 줄이는 것이 기술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RANC 기술은 소음 분석부터 반대 위상 음파 발생까지 걸리는 시간이 0.002초에 불과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한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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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서 발생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 이미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운전석에서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주유 비용을 결제하는 '차량 내 간편결제 기능'도 제네시스 시리즈에 탑재키로 했다. 주유소나 주차장 등 비용 지불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갑 속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차량 내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함으로 운전자의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결제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앱에 차량 및 결제 카드를 등록한 이후 제휴 주유소와 주차장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표시되고 이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는 물론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까지 한 번에 자동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6세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고급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완료하고 제네시스 차종에 최초 적용할 방침이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가장 큰 변화는 AR 내비게이션이다.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AR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우고 그 위에 차량 움직임 감지 센서와 지도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주행 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준다. 이에 따라 지도 위에 길 안내를 제공했던 기존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운행정보를 전달해 운전자가 골목길이나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등을 잘못 진입하는 실수를 크게 줄여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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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주행경로 안내와 차로 이탈 경고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AR 내비게이션 콘셉트 이미지.

자동차선변경 기능인 'HDA2'도 제네시스 브랜드에 탑재예정이다. 방향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주는 기술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부분 자율주행)를 넘어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GV80이 자율주행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첫 차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제네시스 브랜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AI가 평소 운전자 주행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차량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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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경기 하남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V80 쇼케이스’에서 전시된 GV80 콘셉트카.

오는 28일 출시 예정된 제네시스 G80에 이러한 신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GV80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를 선언한 지 4년 만에 SUV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모델로 현대차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GV80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지만 수입 SU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도 높을 전망이다. 업계는 GV80의 국내 판매 가격이 6000~8000만 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 모델이 대부분 8000만 원~1억 원 수준이라는 점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별화된 신기술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겠다는 심산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에 대해 사전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굳혔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에 현대차그룹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한 최첨단 기술들을 계속 적용 시켜 나갈 계획으로 GV80은 그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모델들을 통해 커넥티드 카 시대에 운전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술들을 대폭 적용해 소비자들의 여정이 더욱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기술을 체험하는 즐거움도 선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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