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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실적호조·자사주매입 등 잇단 호재에도 주가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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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실적호조·자사주매입 등 잇단 호재에도 주가는 '요지부동'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1.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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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3년 연속으로 순이익 규모를 늘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주가가 액면가를 계속 밑돌고 있어 고민에 빠져 있다.

올 들어 권희백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두 차례나 매수했고 하반기에는 최대주주가 금융자본으로 바뀌는 등 상승 모멘텀이 있었지만 증시침체로 인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대규모 적자 이후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로 3년째 순항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약 2% 증가한 667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724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각 사업부문별 수익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도 뛰어난 편이다. 올해 3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문별 순영업수익 비중은 WM본부(36.5%), IB본부(28.5%), 트레이딩본부(24.1%), 홀세일본부(8.6%) 순으로 특정 사업부문으로 수익이 쏠리지 않았다.

게다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 원'을 돌파하며 중대형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고 금융계열사 수직계열화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및 확충된 자본을 통한 영업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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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 간 한화투자증권 주가 흐름 ⓒ한국거래소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2070원으로 마감해 연초 대비 50원(2.48%) 오른 상태다. 연초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1년 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1900~2600원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권업황이 침체되면서 다른 증권주들도 주가 부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장기간 액면가에 미달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주가(2065원, 19일 종가기준)는 상장 증권주 중에서 SK증권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증권사 실적 훈풍이 불던 지난 2017년 7월 말 장중 주당 4030원까지 기록하던 주가는 현재 절반으로 떨어졌고 박스권에서 등락만 반복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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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의 불만은 지난 3월에 열렸던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한화자산운용에 대한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 액면미달 발행 안건이 찬성율 87.1%로 가결됐는데 당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비율(기권포함)이 12.9%에 달했기 때문이다.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우려한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타낸 것이다.

사측에서도 2월 말 유상증자가 결정된 이후 권희백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들이 주주총회 직전이었던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지난 7월 말 최대주주가 한화첨단소재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되면서 최대주주가 산업자본에서 금융자본으로 바뀌고,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체계가 확립됐지만 아직 주가 부양효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전체적으로 소외되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실적 반영이 주가에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회사 실적 및 주가 부양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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