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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로 진화하는 철강업...포스코 · 현대제철 브랜드 만들고 소비자 마케팅 시동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더보기

B2B(Business to Business)사업인 철강업계에도 '소비자'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에 들어가는 철강재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철강업계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철강제품 교육과 홍보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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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이노빌트(INNOVILT)'.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이노빌트(INNOVILT)'라는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론칭했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된 철강제품을 말한다. 그러나 건축물의 골격이 되는 강건재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혹시 보이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떤 철강사의 제품으로 만든 것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건설 전문가뿐 아니라 소비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포스코는 통합브랜드 론칭과 함께 건설 실무자가 포스코의 강건재 제품으로 3차원 입체설계 및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이노빌트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도산공원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더샵갤러리에 이노빌트 전시홍보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기가스틸’(Giga Steel) 같은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자동차 강판 등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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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성적표지(EPD).

포스코는 최근 자사의 모든 철강 제품에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획득도 완료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2001년 만든 제도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후판, 선재 등 5개 제품군에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이달 24일까지 열연, 냉연, 전기강판 등 8개 제품군에 대한 추가 인증까지 완료하면  모든 철강 제품군에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녹색건축인증(G-SEED) 심사 시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녹색건축물로 인증이 되면 용적율 등 건축물기준 완화 및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품을 브랜드화 하면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기업 고객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 이노빌트도 그러한 차원에서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품 생산과정에서의 친환경 노력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전 제품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추진한 것으로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철강재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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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내마모강 브랜드 웨어렉스(WEAREX).

현대제철도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핵심 제품별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내마모강 '웨어렉스(WEAREX)'를 출범했다. WEAREX는 WEAR+Resistant+EXcellent 단어를 조합해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이라는 뜻을 가진 현대제철 내마모강 판재 브랜드명이다.

웨어렉스는 차량의 엔진, 트랜스미션 등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기계 및 일반 산업용 등 다양한 산업제품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이 제품은 최적의 비율로 탄소와 보론, 크롬 같은 합금원소를 첨가해 경도 및 내마모 성능이 우수하다. 현대제철은 웨어렉스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자동차 전용 브랜드 'H솔루션'을 출범하고, 자동차 매니아가 모이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전시관을 차려 자사 자동차용 소재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웨어렉스 브랜드 발표를 계기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지난 2017년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에이치코어)'를 출범시킨 것도 일반 소비자가 내진 철강재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건설사가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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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에 한국철강협회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 12일에는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및 (재)소비자재단 등 10여개의 국내 주요 소비자단체가 연합해서 개최한 소비자 컨퍼런스인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에 한국철강협회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생활밀착형 철강제품 바로알기' 세션을 열고 세미나를 열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대제철 및 현대비앤지스틸, 백조씽크 등 국내 주요 철강제조·스테인리스가공 업체 소속 전문가와 더불어, 스테인리스스틸 주방도구 관련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 카페 운영하는 SNS 인플루언서들 강사로도 참여해 일반 소비자 니즈와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전달했다.

그동안 철강업은 B2B 산업 이미지가 강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에 주력해 온 분야라 일반 소비자들은 주요 공략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동차, 가전, 건설 등 B2C(Business-to-Customer) 산업에 들어가는 철강재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소비자'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최종 소비자인 대중의 인지도 제고가 보다 중요해졌고, 소비자 인식이 개선될수록 고기능 철강 제품 수요도 커진다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B2B 산업 이미지가 강했던 철강업계에도 최근 제품별 브랜드 마케팅과 소비자 대상 이미지 개선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라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철강제품 교육과 홍보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등 접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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