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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새내기 CEO 중 변재상 미래에셋 사장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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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새내기 CEO 중 변재상 미래에셋 사장만 '방긋'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11.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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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선임된 4명의 생명보험사 CEO들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만이 유일하게 순이익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CEO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험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생보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을 특화시킨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신규 취임한 생보사 CEO는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과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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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서부터)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

이중에서 미래에셋생명만 올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내세운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변액보험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해 4분기 전망도 밝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연간 순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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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생명, 농협생명, 신한생명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황 악화뿐 아니라 보장성 보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과정에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급감했다. 4분기에도 저금리로 인한 주식 손상차손과 투자수익 부진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이 악화되다보니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의 책임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기조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보장성 상품 판매 호조로 인해 견고한 보험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자산배분 고도화 전략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차손익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은 업황 악화로 인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데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다만 올해 취임한 홍 사장는 농협의 '1년+1년' 인사 관행에 따라 연임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추측이 대다수다. 농협금융지주는 11월 중순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CEO들의 거취 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신한생명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1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내년 오렌지라이프와 완전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대규 사장이 현장 경험을 살려 업황 악화 속에서도 내부를 빠르게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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