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범수·이해진·김정주 공통점은 도전적이고 최선 다한 것"
상태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범수·이해진·김정주 공통점은 도전적이고 최선 다한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1.22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IT업계 리더로 꼽히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정주 NXC 대표가 갖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내린 답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정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열린 '여의도 인사이트' 특별 금융교육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기업의 성장과 금융투자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대부격인 정 사장은 IT에 친숙한 고등학생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검색엔진으로 익숙한 IT기업 네이버를 사례로 들며 금융투자업이 기업의 성장에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1.JPG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금융투자협회

실제로 정 사장은 대우증권 주식인수부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2년 NHN 상장 실무를 주도하는 등 네이버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당시 NHN 시가총액이 2000억 원에 그쳤지만 코스닥 상장 이후 지식인 서비스를 개시하고 이듬해 블로그, 카페 서비스도 개시하면서 가입자를 폭발적으로 흡수했고 2004년 4월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면서 "NHN에 있어 IPO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금융투자업은 여러분들에게 멀리있는 것이 아니고 회사가 세워지고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 연결돼있다"며 "앞서 언급한 NHN 외에도 많은 기업들의 장기적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즐겁게 하면서 기회를 만날 때 여러분들을 도와주는 것이 금융투자업"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강연 이후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는 질문에 정 사장은 1997년 말 발생했던 IMF 금융위기를 꼽았다. 그는 "당시 대우증권 자금부장이었는데 외환위기가 터졌고 그룹은 망했고 회사는 살려야했기에 온갖 아이디어를 찾아야했었다"며 "그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으나 요새는 그 때 만큼 힘들지 않아 지금 힘들지는 않다"고 회고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스타트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기준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정 사장은 그 기준으로 'CEO의 헌신도'를 꼽았다.

그는 "회사가 돈을 못 버는데 사장이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는 저에게 돈을 단 한번도 받아가지 못했다"며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은 CEO인데 CEO가 회사를 위해 얼마나 바치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2.jpg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자신이 갖고 다니는 태블릿 PC를 꺼내보이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대형 증권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고객중심' 경영에 대해서도 정 사장은 고객을 생각하는 영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금융투자업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많은데 (회사가) 나에게 수수료를 받아가려는가 아니면 나를 더 잘 살게 해주려고 하는 것인가 고객들은 고민하게 된다"며 "고객중심 경영은 원가가 비싸더라도 진정으로 대하면 맛집이 된다는 논리와 같다"고 말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대표이사까지 오른 '평사원 신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남들보다 2시간 더 일하자를 지금도 삶의 목표로 삼고 오전 5시40분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눈뜨면 손에 들고 다닌 태블릿 PC를 본다"면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며 열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여의도고등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여의도 인사이트 특별 금융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1학년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