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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삼성-LG 호들갑 소비자는 무덤덤...수천만 원인데 콘텐츠 없어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더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난 해상도의 ‘8K TV’를 속속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비싸기만 할 뿐 콘텐츠 부족으로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8K 시장을 키우기 위한 업계의 타개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 업체에서 출시된 8K TV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퀀텀닷) 8K TV’와 지난 7월 LG전자가 내놓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8K TV’가 있다.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됐다. 출고가 기준 삼성전자의 98인치 8K QLED TV는 7700만 원, LG전자의 88인치 시그니처 OLED 8K TV는 5000만 원이다. 사이즈가 작은 삼성전자 8K QLED TV 55인치는 364만 원, 65인치 629만 원, 75인치 849만 원, 82인치 1590만 원이다. 

높게는 7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상품이지만 현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8K TV를 통해 즐길 거리는 많지 않다. 

현재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한 8K 콘텐츠는 대략 30개에 그친다. 8K 콘텐츠가 대중화 되려면 콘텐츠 제작사들이 이에 맞는 촬영 장비를 갖춰야 하나 비용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또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4K 화질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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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QLED 8K TV(왼쪽), LG전자 OLED 8K TV

때문에 소비자들은 8K TV를 구매하더라도 각 사의 기술력에 의존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 시청하는 수밖에 없다. 8K TV를 내놨음에도 업계는 ‘누가 더 화질을 잘 끌어올리나’를 앞다퉈 홍보해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탑재해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하고 있다.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적용해 낮은 해상도의 영상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각 사 제품마다 재생 가능한 코덱이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유튜브에서는 ‘AV1’이라는 코덱을 활용하지만 LG전자는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영상을 재생할 수 없으며 삼성전자는 자사가 주도하는 ‘8K협회’에서 정한 표준코덱(HEVC)을 지원하는 실정이다.

이는 양 사의 기술력과는 무관하지만 8K 영상 표준 규격이 명확하지 않고 업체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내장한 8K T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유튜브와 협업을 통해 이르면 내년 중 AV1 영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제품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해당 기능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진 않다”며 “기술적 요인으로 가격이 높지만 향후 8K 영상이 많아질 것을 기대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도 QLED 8K 55인치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며 “8K가 수년 안에 4K처럼 대세가 된다는 점을 미뤄보아 가치 투자 측면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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