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저가항공사, 노선확대·공동운항·사업제휴로 부진 탈출 총력전
상태바
저가항공사, 노선확대·공동운항·사업제휴로 부진 탈출 총력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1.2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여행 급감 등의 악재로 부진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항공사에 따라 노선 조정 및 확대, 해외 기업과 사업제휴, 파격적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해법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8일부터 호주 젯스타 에어웨이즈과 공동운항 예매를 시작한다. 공동운항은 한 항공사가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파트너 항공사의 좌석 일부에 대해 자신들의 편명을 부여해 직접 마케팅·판매하는 제휴 방식이다. 제주항공은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인천발 국제노선도 확대한다. 지난 21일부터 인천~베트남 푸꾸옥, 인천~필리핀 보홀 노선 운항을 시작했는데 특히 보홀 노선은 제주항공 단독 운항 노선이다. 보홀은 필리핀 대표적 휴양지지만 그간 마닐라 경유나 배를 이용해서만 이동했던 지역이라 이번 신규 취항으로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7일 글로벌 모바일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클룩은 자유여행을 위한 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서비스 예약 플랫폼. 올해 전 세계 350여 개 여행지에서 10만여 개 액티비티와 서비스를 소개 및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고객들의 충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담은 제휴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최근 주 활동지역인 영남권을 넘어 인천공항서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은 지난 12일부터 인천-닝보(주 3회), 인천-선전(주 6회), 인천-가오슝(주 4회), 인천-세부(매일 1회)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특히 중국 닝보는 국내에서 처음 개설되는 노선이라 기대가 크다. 인천-청두 노선도 내년 1월15일부터 운항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청두는 다양한 테마로 여정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여행지”라면서 “넓은 좌석 간격 배치, 저렴한 운임, 인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천 신규 노선들을 성공적으로 취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연말까지 국내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운임 할인 및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탑승 기간은 내년 2월까지로,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및 광주~제주 등 총 4개 노선이 대상이다.

노선별 최저 운임은 편도 기준 ▲김포~제주 1만3800원 ▲부산~제주 1만7300원 ▲청주~제주 1만5400원 ▲광주~제주 1만5400원부터다. 최저가 운임에도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또 지난달부터 미국 델타항공과 항공권 판매를 제휴하는 인터라인(Interline) 연계 운항도 진행 중이다. 델타항공은 약 80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며 전 세계 300개가 넘는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글로벌 항공사. 인터라인은 복수의 항공사가 각각 운항하는 노선을 하나의 티켓에 연계 판매하는 제휴 형태를 뜻한다. 단 한 번의 티켓 구매로 여러 항공사나 운항 구간을 이용할 수 있어 좋고, 항공사는 노선망 확대와 환승객 유치로 수익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이번 운항은 진에어가 델타항공에 운항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델타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은 인천공항에서 진에어 항공편으로 환승, 아시아 국가로 왕복하는 여정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대상 노선은 인천~홍콩, 인천~타이페이, 인천~방콕 등 인천발 노선 18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협정으로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아시아 국가로 오고 가는 여행을 계획하는 환승 수요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진에어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5일 '2019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방문 고객들 대상으로 항공 할인권 등 경품 제공 이벤트와 인센티브 및 인바운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또 수요가 낮은 일본노선 대신 10월부터 중국, 대만, 마카오 등 7개 신규 동북아 노선을 취항했고 이번 달에는 부산~타이베이·화롄 노선까지 확대하며 지방공항 수요를 확대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축적된 중국노선 운항경험을 바탕으로 신규노선 개설은 물론 현지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만의 현지 네트워크와 정보를 적극 활용해 중국 전문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22일부터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매일 운항에 나선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항공사들 3분기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을 제외한 주요 항공사들이 영업이익 적자라는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신규 취항, 초특가 마케팅으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