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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NH투자, CEO 연임 유력...DB금투·IBK투자는 물음표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9년 12월 03일 화요일 +더보기

연말 인사철에 접어들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중순에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IBK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와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형 증권사 수장들의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는 오히려 전년 대비 급락하거나 대주주 변경 등 경영 환경의 변화로 연임에 빨간불이 들어온 증권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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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사 수장들은 연임 확실시.. 정영채 대표 첫 연임여부 관심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대형 증권사 수장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부분 연임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라이벌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3월께 대표이사 임기가 나란히 마무리된다. 우선 수 년째 발맞춰 오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최현만·조웅기 대표이사 투톱 체제는 당분간 계속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만-조웅기 대표이사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초대 수장으로서 현재까지 만 3년 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현만 대표가 디지털금융·글로벌·IT·경영지원 부문을 책임지고 조웅기 대표가 IB와 트레이딩, 홀세일을 중심으로 담당하는 체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5253억 원이다. 올해 3분기 들어 금리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식시장도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사업을 박현주 회장이 총괄하고 국내사업을 최현만-조웅기 대표에게 일임하는 체제로 수 년째 운영되면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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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첫 연임을 바라보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연임이 유력하다. IB업계 대부로 불렸던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부임 이후 NH투자증권은 IB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정영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IB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2099억 원에 달했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3%에서 41.4%로 13.1%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채권금리 변동으로 인해 증권사 자산운용수익이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IB부문 수익 상승이 전체 실적에 기여한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들어 정 사장이 WM부문에 도입한 고객가치 최우선 전략을 위한 KPI제도 개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 평가기준을 기존 실적 중심이 아닌 과정가치 기반의 활동성 중심 평가제로 바꿨는데 올해 하반기 DLF 사태가 터지면서 단순 실적보다 고객과의 접점을 중요시한 정 사장의 선택이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올해 초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회사가 1년 임기제를 채택해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실적 1위를 지키고 있어 무난하게 연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대형사 연임 여부는 안갯속... 대신·유안타·IBK 관심사

이에 비해 중대형사들은 연임 여부가 다소 불투명하다.

내년 3월 나재철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대신증권은 나 대표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오너 3세 양홍석 사장의 재등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아직 나 대표 임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7년 째 수장을 맡고 있는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서 대표는 '동양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3년 소방수로 부임한 이후 유안타그룹으로의 편입과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순조롭게 이어오며 유안타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공로로 장기간 연임 중이다.

유안타그룹 파트너였던 황웨이청 사장이 올해 초 대만 본사 사장으로 영전하면서 현재는 궈밍쩡 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을 정도로 유안타그룹의 신임도 두텁다.

다만 최근 수 년간 상승곡선을 그리던 실적이 올 들어 악화되고 있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614억 원으로 같은 기간 주요 증권사 순익 감소폭 중에서도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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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이용배 현대차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


지난 2010년부터 임기를 이어오고 있는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역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고 대표는 지난 2017년 초 실적 부진에도 그룹 총수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3년 연임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창사 이래 연간 최대 순이익(631억 원)을 거두며 성공적인 임기를 보냈다.

다만 올 들어서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줄어든 403억 원에 머무는 등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다시 연임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의 경우 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IBK기업은행 인사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임기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연임 또는 교체가 결정된 이후 계열사 인선이 이뤄지는 특성상 14일 이후에도 김 대표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전임자였던 신성호 전 대표 역시 임기 만료 이후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1~2개월 자리를 더 지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 인사는 김도진 행장의 연임 또는 후임자가 결정된 이후에나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현재 거론되는 하마평은 의미가 없다"면서 "기업은행장 인선이 결정된 이후 증권사 인선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김영규 대표는 지난 2017년 말 부임 이후 지난해 연간 최대 순이익(570억 원)을 달성했고 올 들어서는 3분기까지 전년 대비 5.2% 감소한 순이익 453억 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출범 이후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이용배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김신 SK증권 대표이사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해준 대표와 이용배 대표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연임이 유력한 상태, 김신 대표 역시 전년 대비 순익이 2배 이상 늘었지만 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운용사(J&W파트너스)로 바뀐 뒤 첫 임기 만료라는 점이 변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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