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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매물' 푸르덴셜생명 매각설에 KB금융·우리금융 '솔깃'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2019년 12월 03일 화요일 +더보기
푸르덴셜생명(대표 장커트한국)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금융지주사를 비롯해 금융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꾸준히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보여온 KB금융지주나 자산확대가 필요한 우리금융지주가 유력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푸르덴셜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한국법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수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시일 내에 인수희망사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발송할 전망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은 20조 원으로 업계 10위권 내외지만 순이익 기준 5위권의 알짜 매물이다. 자산운용수익률도 3.8%정도로 업계 평균인 3%대 초반을 대폭 상회한다. 

또 '설계사 사관학교'로 불릴만큼 라이프플래너(LF) 관리가 철저해 상반기 설계사정착률(45%)과 13회차 계약유지율(86.9%) 모두 생명보험사 평균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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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받은 보험금 대비 내어줄 보험금을 평가하는 재무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RBC)비율은 515%로 보험사 중 유일하게 500%를 넘어선다. 2022년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RBC비율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매물가치가 높다. 

다만 매각설에 대해 국내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미국 본사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수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곳은 KB금융이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금융지주 1등 타이틀을 내주면서 올해 내내 생명보험사 인수합병을 꾸준히 공언해왔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회때도 "생보사 인수를 위해 인수합병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천명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 신탁사, 증권사 등을 모두 계열사로 두고 있고, 보험사뿐아니라 수익 포트폴리오확대 차원에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매물을 찾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사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금융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언제든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역시 금융사 인수합병을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보험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우리금융 출범당시부터 합병 순서는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 보험사 순으로 의지를 밝혔고 실제 출범 3개월만에 동양·ABL자산운용, 이후 국제자산신탁을 취득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르면 다음 인수대상은 증권사다. 손태승 회장 역시 29일 금융위원장 조찬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증권사가 우선순위라는) M&A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에 매물로 나온 KDB생명과 달리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푸르덴셜생명은 가능성 있는 대안이다.

자금여력 역시 충분하다. 지난 9월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출자여력을 6조 9000억 원 가량으로 봤다. 푸르덴셜의 예상가인 2조 원을 대폭 웃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매력적인 매물이 나오면 보험사 인수도 검토해본다는 입장이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금융지주 출범 당시 밝힌대로 간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만한 여력이 없는만큼 사모펀드가 매수자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푸르덴셜의 장점이 분명한만큼 향후 제도 변경뒤에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매수한 뒤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사례가 있고, 최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JKL파트너스에 팔리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이 최고 수준인 오렌지라이프가 매력적인 매룰로 평가받았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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