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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외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역대 최대 R&D투자로 성장발판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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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외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역대 최대 R&D투자로 성장발판 다져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19.12.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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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신년사를 통해 ‘기술력·연구개발’ 강화에 방점을 찍었던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성장 발판을 착실히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투자 ▲차세대 제품&혁신기술 통한 신성장 사업 육성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등을 내세웠다.

이 같은 목표에 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업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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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2877억 원이다. 연구개발에 분기별 약 5조 원씩을 쏟아부은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2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투자비를 늘렸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70조5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4조5063억 원과 비교하면 7.6%만큼 감소했다.

매출 대비 투자비는 9%를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삼성전자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중을 7%대를 유지해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연구개발비중은 2015년 7.4%(14조8487억 원), 2016년 7.3%(14조7923억 원), 2017년 7%(16조8031억 원), 2018년 7.7%(18조6503억 원)이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지난 11월 삼성전자는 이른바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글로벌 학회 ‘ISSCC 2020’에서 세계 기관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산업에 채용될 실용적 기술을 선보이는 학회에서 총 13편의 논문이 채택되는 고무적 성과를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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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5G 모뎀 솔루션인 ‘엑시노스 RF(Radio Frequency) 5500’, ‘엑시노스 SM(Supply Modulator) 5800’은 역시 'ISSCC 2019'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후 상용화된 바 있다. 이후 5G모뎀 솔루션 상용화 이후 6개월 만에 AI신경망을 2개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990’과 5G 솔루션 신제품 ‘엑시노스 모뎀 5123’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 초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 한 뒤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시장 2위로 우뚝 섰다. 지난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 세계 1위 달성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1월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8.5%(매출액 기준)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시장 점유율 7.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폴더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특허 전쟁이 치열한 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반도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기술을 발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 확대는 내년 삼성전자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힘 쏟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입지 강화와 5G 시장 성장 속 스마트폰 사업 몸집을 다시금 키워야 할 시점이다. 

삼성전자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70조5161억 원, 영업이익은 20조6082억 원으로, 전년동기 매출 184조5063억 원, 영업이익 48조860억 원과 비교해 각각 7.6%, 57.3%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0%에서 올해 12.0%로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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