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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대신 혁신’ GS그룹 신임 수장에 허태수 회장...허창수 회장 15년 만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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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대신 혁신’ GS그룹 신임 수장에 허태수 회장...허창수 회장 15년 만에 물러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2.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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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71)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허 회장의 막내 동생인 허태수(62) 부회장이 새롭게 그룹을 이끈다.

GS그룹은 3일 허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새 회장으로는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주주간 합의로 추대됐다.

허창수 회장은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용퇴하며 “‘밸류 No.1 GS’를 일궈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를 추대한 것으로 보인다.

GS 관계자는 “허태수 신임 회장은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 능력으로 차기 리더로 일찌감치 거론돼 왔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에 부임한 이후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는 GS 명예회장과 GS건설 회장,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한다. 신임 회장이 소신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GS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난다.

허창수 회장은 2004년 동업관계이던 LG그룹과 잡음 없이 ‘아름다운 이별’을 성사시켰다. 2005년에는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GS그룹은 신임 회장을 통해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된 경영에서 벗어나 혁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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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수 신임 회장
허태수 회장은 GS그룹에서 디지털 혁신 전도사로 불린다.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녔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을 세우기로 하는 데 막후 역할을 했다.

한편 허창수 회장과 함께 동생인 허명수(64) GS건설 부회장도 17년 만에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허 부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GS건설 CEO를 맡아서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재도약을 성사시켰고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에 공을 들여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은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허창수 회장의 맏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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