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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영업' 사라진 제약업계, 연말 휴가로 재충전...10대 제약사 7곳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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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영업' 사라진 제약업계, 연말 휴가로 재충전...10대 제약사 7곳 실시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19.12.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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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연말 휴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7곳이 이미 연말 휴가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10위권 바깥의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이 연말 휴가 도입에 나섰다.

매출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연말 휴가를 실시하는 곳은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ST,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등 7곳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연말 휴가 기간을 정해놓지 않은 곳은 광동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3곳 뿐이다. 광동제약은 연중 직원 개인 일정에 따른 리프레시 휴가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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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휴가 기간은 유한양행이 5일로 가장 길다.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휴가 기간이 4일로 동일하다.

올해 가장 먼저 회사 전체가 연말휴가에 돌입하는 곳은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이다.

2016년 휴가 제도를 도입한 유한양행은 이번 달 16일부터 20일까지 총 5일간의 휴무 기간을 가진다. 유한양행 직원들은 앞뒤 주말을 합쳐 사실상 9일간의 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 동아ST, JW중외제약, 일동제약 그리고 올해 처음 연말 휴가를 실시하는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은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휴가를 갖는다. 이 기간 휴무를 보내는 직원들은 25일 크리스마스와 1월 1일 신정을 합쳐 총 8일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이 올해 첫 연말 휴가 제도를 도입하며 제약사 연말휴가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직원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내년 업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휴가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일양약품도 12월 23~24일 이틀간 연말 휴가를 실시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합쳐 5일 동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 문화를 따라 국내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직원 복지 시스템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연말 장기휴가는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정착된 문화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국내 제약사의 보수적인 업무 문화가 사라짐에 따라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연말 휴가가 정착되는 추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과거 제약업계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이른바 ‘제품 밀어넣기’ 식의 업무가 만연해 장기간 휴무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불법 리베이트 규정 강화 등으로 업무 분위기가 변화됐고 연말 장기휴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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