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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내년초까지 지점 7곳 줄여...정일문 대표 조직개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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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내년초까지 지점 7곳 줄여...정일문 대표 조직개편 돌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12.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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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0여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초 지점 10%를 통·폐합한다.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지점 통폐합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이며, 정일문 대표 체제 이후 첫 개편이라는 점에서 향후 점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3일 서울 양재중앙지점이 강남대로2P센터로 통합되는 것을 시작으로 30일 강서지점과 방화지점이 신설되는 마곡PB센터로 통합된다. 내년 1월 2일부로는 광화문PB센터 등 5개 지점이 인근 점포로 통합된다.

이번 통·폐합이 마무리되면 한국투자증권 전체 지점 수는 기존 88개(영업소 포함)에서 81개로 7개(8.6%)가 줄어든다.

증권사들의 점포 축소 및 대형화는 사실 오늘 일이 아니다. 비대면 채널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지 오래됐고 지점 효율화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인근 지점을 통·폐합해 대형 점포화 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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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출범 당시 140여 개 점포가 있었던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전체 점포의 약 40% 가량을 줄여 현재 80여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신증권(대표 나재철)도 올해 하반기 점포 3~4곳에 대한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은 계열은행과의 복합점포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경쟁사들의 점포 효율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지점을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법인 및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지점을 소폭 늘려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점포 축소가 올해초 취임한 정일문 대표가 주도한 조직개편 차원에서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가 점포 축소를 통해 효율성 제고를 조직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경력을 IB 영역에서 쌓았지만 그 이전에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으며 리테일부문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 9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던 채용설명회 자리에서 "리테일 채널은 지점을 늘리기보다는 대형화를 하면서 변화하고 살아남아야한다"며 현재 업계가 처한 리테일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게자는 "당사의 점포 통폐합 추진 배경은 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을 제고하고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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