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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서 유해 의심성분 검출...보건당국, 사용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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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서 유해 의심성분 검출...보건당국, 사용중단 권고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12.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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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증폐손상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임상, 역학, 금연정책 등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및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 회의를 12일 개최해 논의한 결과 현재 폐손상 원인물질이 확정되지 않은 점, 추가 인체유해성 연구가 진행 중인 점, 미국의 조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2020년 상반기)되기 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TetraHydroCannabinol), 비타민E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담배의 경우 2개 제품에서 각각 0.1ppm, 0.8ppm, 유사담배의 경우 11개 제품에서 0.1∼8.4ppm이 검출됐다.

이 정도 검출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할 때 매우 적은 양이다.

가향물질은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이, 6개 제품에서는 3종이 동시에 검출됐다.

가향물질인 디아세틸은 29개 제품에서 0.3∼115.0ppm, 아세토인은 30개 제품에서 0.8∼840.0ppm, 2,3-펜탄디온은 9개 제품에서 0.3∼190.3ppm 검출됐다.

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대부분 향을 포함하고 있어 미검출 제품들도 다른 가향물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향후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다른 가향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봤다.

아울러 액상형 전자담배 구성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로필렌글리콜(PG)과 글리세린(VG)은 담배와 유사담배의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두 성분에 대해 명확한 유해성이 보고되지 않았다.

정부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과 제품의 제조·수입·판매자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제조·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 반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성분분석 결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등 국내 유통 액상형 전자담배에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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