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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배출가스 고장 반복 수리해도 해결 안되니 "다른 센터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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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배출가스 고장 반복 수리해도 해결 안되니 "다른 센터로 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2.30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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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를 구입한 소비자가 배출가스 고장으로 서비스센터에서 몇차례 수리를 받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울산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2017년 초 아우디 A6를 구입했다. 지난 6월경 가스배출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해 울산 서비스센터를 찾아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10월에만 두 번 더 발생해 세 번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았고, 급기야 "우리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또 문제가 발생하면 부산 지점으로 가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다.

김 씨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새 부품으로 바꿔주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른 지점으로 안내를 했으면 서로 시간 낭비를 안 할텐데 나중에서야 타 지점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더라. 항의를 해도 들은체 만체였다. 아우디는 자동차를 팔기만 하고 AS에는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울산 서비스센터는 위치도 좋지 않아 택시 잡기도 힘들다. 대차를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어서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무상 보증기간(3년)이 끝날 때까지 버티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김 씨의 차가 10월 두 차례 입고 후 내부 점검을 했는데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출고를 안내했다”면서 “배기가스 관련 보증의 경우 대기환경 보존법에 따라 기본 3년 보증이 아닌 5~7년(부품에 따라 상이)까지 무상보증이 가능해 결코 의도적인 시간끌기로 유상수리를 유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량을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어드바이저를 통해 추가적으로 부연 설명과 상담이 진행되도록 조치할 것이라 말했다.

수입차의 부실한 AS 관련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한 수입차 관련 불만 1위가 '고장(품질)', 2위가 'AS'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AS 문제 해결을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데 업체들이 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2019년 자동차 관련 소비자 민원 결산' 결과 아우디(폭스바겐 포함)의 민원 점유율은 21.3%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수입차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벤츠가 지난해 7만798대를 판매했고 아우디폭스바겐이 2만7840대를 판 것을 감안하면 아우디의 민원 관리가 부실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우디는 올 1월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도 9월에서야 도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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