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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AIA‧처브라이프생명 신임 CEO들의 공통과제는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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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AIA‧처브라이프생명 신임 CEO들의 공통과제는 '수익성'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12.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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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해보험,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이 신임 대표를 앞세워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새 대표들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이루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수장이 바뀌는 곳은 농협손해보험,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3곳이다.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0월 최원진 대표를 선임하고 이미 새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 (왼쪽부터) 농협손보 최창수 대표, AIA생명 피터 정 신임대표, 처브라이프생명 알버트 김 신임대표.
먼저 농협손해보험에는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월6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창수 내정자를 단독 후보로 올렸다. 최 신임 대표는 농협금융에서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기획‧전략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최 대표는 기존 1년 임기, 1년 연임을 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2년 임기를 받았다. 임기가 짧을 경우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해 장기적인 정책 변화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내년에 농협손보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할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농혐손보는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2% 증가한 수치지만, 이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도 잇따른 태풍으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에서 손실을 낸 만큼 정책성 보험 손해율 관리와 일반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해보험 최창수 대표는 27일 열린 취임식에서 “탄탄한 체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보험사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자세로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각종 인슈어테크형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디지털로 연결되는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도 1월1일부터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AIA생명은 지난 6일 피터 정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캐나다 웨스턴대학교에서 박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재무 및 컨설팅 전문가(CPA)로 꼽힌다.

이미 한국 AIA생명에서 2016년부터 약 1년 간 최고 전략마케팅 책임자(CMO)로 재직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AIA생명이 정 대표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로 보인다. AIA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1439억 원) 대비 71.1% 감소했다. 차태진 전 대표 임기가 1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질된 것 역시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시각도 나오는 이유다.

AIA생명 관계자는 “피터 정 신임 CEO는 생명보험, 테크놀로지, 컨설팅 분야에서 25년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특히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온 리더”라며 “정 신임 CEO의 선임을 계기로 AIA생명이 더 큰 성장을 향해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생명도 지난 12일 알버트 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알버트 김 대표는 AIG, Allianz 및 AXA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통한다.

알버트 김 대표 역시 처브라이프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04년 이후 꾸준히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으며 최근 설계사 이탈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기도 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처브라이프생명은 10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와 투자손익 감소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77억 원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처브라이프 관계자는 “알버트 김 사장은 한국의 보험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며 “판매채널 역량 강화를 통해 처브라이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고객 최우선의 자세로 적극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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