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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둥지, 금호에서 'HDC현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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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둥지, 금호에서 'HDC현산'으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2.2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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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1년 만에 금호를 떠나 HDC그룹 품에 안긴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각자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안을 처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0.77%(6868만8063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했다. 거래 금액은 3228억 원이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2일 HDV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2조5000억원의 매입가를 적어내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구주를 3228억 원을 들여 인수하며 2조 17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구주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일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원의 금액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변동 가능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1000억 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며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현재 300%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 7위까지 올랐지만 이번 매각으로 인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건설그룹에서 건설,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며 재계 순위 17위(기존 33위)로 올라서게 됐다. 아시아나항공과 현대중공업그룹(항공유), 현대백화점그룹(기내식)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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