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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브로드 합병 9부 능선 넘어...천만 가입자 기반 ICT 경쟁력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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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브로드 합병 9부 능선 넘어...천만 가입자 기반 ICT 경쟁력에 '날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19.12.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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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CJ헬로 인수에 실패했던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지난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인가 결정에 따라 내년 초 합병법인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여전히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절차만 남은 상황이라 합병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이르면 1월말 최종 결론이 난다. 합병이 완료되면 IPTV가 케이블TV 업체를 합병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합병으로 미디어 산업 전반에 존재감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만 살펴봐도 매출의 45%가 비무선 사업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중 IPTV 매출은 3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누적 가입자는 508만 명까지 증가했다. 티브로드를 품으면서 가입자 수는 820만 명에 달하게 됐다. 자사 통합 OTT ‘웨이브’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가 SK텔레콤 미디어 플랫폼에 가입한 셈이다.

또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4.7%에서 9.3% 오른 24.7%, 1위 KT(31.3%*스카이라이프 포함)을 바짝 추격함과 동시에 향후 더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부임 후 줄곧 미디어 분야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10월에는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디어, 통신 등 미래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이다.

9월에는 국내 대표 OTT ‘푹’과 자사의 ‘옥수수’를 통합한 웨이브를 출범했는데 10월까지 14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다. 첫 달인 9월에는 월 평균 이용자가 264만 명을 넘으며 넷플릭스(217만 명)를 제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웨이브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30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합병해도 경쟁 제한과 이용자 이익 저해 등의 정도가 인가를 불허할 정도로 크다고 보기는 어려워 합병을 인가하기로 했다. 대신 통신시장의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인가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결합상품 동등 제공 ▲결합상품 할인 반환금(위약금) 폐지 등의 조건을 부과하는 것을 전제로 방통위에 사전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방통위가 내년 1월 사전동의하면 SK텔레콤은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고 4월 쯤 합병이 완료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조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조기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심사위원회는 2박3일간 심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채택해 방통위에 제시한다. 방통위는 이를 근거로 사전동의 여부 및 조건 부가 등을 결정하고 과기정통부에 그 결과를 통보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방통위 사전동의 심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합병법인은 국내 미디어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유료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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