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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10대 그룹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고객'...'혁신'과 '역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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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10대 그룹 신년사 핵심 키워드는 '고객'...'혁신'과 '역량' 강조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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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을 가장 강조했다. 또 ‘시장’과 ‘경쟁’, ‘새로움’ 보다는 ‘혁신’과 ‘역량’,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 보다는 자체적인 역량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장(42회) ▲미래(28회) ▲혁신(23회) ▲역량‧가치‧지속(각 21회) ▲변화‧글로벌‧새로움(각 20회) 등이 키워드 톱10에 올랐다.

CEO 보도자료.png

‘고객’과 ‘성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도수 1, 2위를 차지했다. ‘고객’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키워드 1위를 한 적이 없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고객’이 10위 내 포함된 해는 2010년과 2015년(각 3위), 2018년(6위) 뿐이었다.

‘고객’을 강조한 그룹 중 단연 돋보인 곳은 LG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2년 연속 ‘고객’을 20차례 이상 언급해 고객가치를 추구하는 그룹 본질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LG 신년사에서 언급된 ‘고객’ 키워드는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걸쳐 언급됐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그룹에서 '고객'이 거론된 수치는 32회다. 신세계그룹이 ‘고객’(9회)을 많이 거론했으며, 롯데(6회)와 GS(3회)도 키워드 5위를 기록했다. 

‘성장’은 올해 42회 언급돼 2위를 기록했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3위 내 포함된 단어이기도 하다. ‘미래’의 경우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위였던 ‘글로벌’은 9위로, 4위와 5위였던 ‘가치’, ‘시장’은 5위, 11위로 떨어졌다. 또 각각 28회, 27회 언급돼 6~7위에 올랐던 ‘경쟁’, ‘새로움’은 12위(17회), 10위(20회)에 그쳤다.

그룹별 5대 키워드로는 ▲삼성이 미래(5회), 성장(3회), 확보‧원년‧세대(각 2회)이었고 ▲현대차는 혁신(8회) 추진‧새로움‧기술(각 7회), 미래(6회) ▲LG 고객(24회), 마음‧가치(각 6회), 감동(5회), 실천(4회) ▲롯데 변화(8회), 지속(7회), 고객‧성장‧가치(각 6회)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스코 성장(19회), 경영(11회), 글로벌(9회), 경쟁‧미래(각 8회) ▲한화 성장‧경영(각 6회), 디지털(5회), 확보‧미래(각 4회) ▲GS 역량(6회), 변화‧디지털‧고객‧시장(각 3회) ▲신세계 고객(9회), 기회(5회), 불만‧MUST-HAVE(각 3회), 성장(2회)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재계 9위 농협은 제외하고 11위 신세계를 포함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로 대체했다. 2일 그룹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별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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