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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무조건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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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손보험으로 갈아타기 무조건 유리할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1.07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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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올리고 신실손보험료는 낮추면서 가입자들에게 보험상품을 갈아탈 것을 유도하고 있지만 무작정 기존 보험을 해지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존 실손보험의 해지 환급금이 납입보혐료를 크게 밑돌거나, 신실손보험에서 보상이 줄어드는 등의 사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존 실손보험 해약할 때 돌려받는 환급금이 그동안 낸 보험료보다 적어서 손해를 볼 수 있다.

표준화 실손보험을 포함해서 일반적인 보험은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먼저 뗀 다음에 적립을 하는 구조라, 환급금이 100%에 달하려면 수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계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 보험 1년 후 해지 환급률은 50%도 채 되지 않는다.

또 신실손보험은 비급여 항목이 특약으로 빠져있고 자기부담금이 30%로 높다. 상대적으로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표준화 실손보험 3년 갱신 상품 가입자는 지난해 10%와 올해 9% 인상분이 한 번에 더해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말 130%까지 오르면서 보험사들은 올해 1월 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나서 두 자릿수 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실손보험 보험료는 약 9%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폭만큼 신실손보험 보험료를 인하하도록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신실손보험은 9% 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4월부터 신실손보험이 판매되고 있지만 전환율이 낮은 만큼 보험료 인하로 ‘보험 갈아타기’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신실손보험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상품으로,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10% 돌려주기 때문에 ‘착한실손’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실손보험은 2009년 10월 표준화 이전에 판매된 ‘구실손보험’, 2009년 10월 표준화 이후부터 2017년 4월 이전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신실손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의료비 전체를 보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09년 10월 표준화 작업을 거치면서 의료비의 90%를 보장하고 10%를 자기부담금으로 내는 상품으로 바뀌었다.

이후 과잉 진료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악화되자 보험료가 낮은 대신 도수치료와 같은 비급여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하고 자기부담금을 30%까지 높인 신실손보험이 출시됐다.

하지만 신실손보험 자기부담금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전환율은 높지 않았다.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93% 가량이 ‘표준화 실손보험’에 속해 있으며, 신실손보험은 7%, 구실손보험은 미미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이번에 보험료 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비싼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험 갈아타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이번 보험료 인상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표준화 실손보험은 2012년 이전에 가입한 소비자의 경우 갱신 주기가 3년이며, 이후 1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도 표준화 실손보험이 10% 가량 오른 것을 고려하면 3년 갱신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는 한꺼번에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래된 보험일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개인마다 병원비, 건강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실손보험을 찾아야 한다”며 “병원에 자주 가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험료가 저렴한 신실손보험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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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글쓰내 2020-01-08 01:27:08
실손의료비는 순수 보장형으로 적립이없는 보험상품이고 적립보험료가 들어간건 설계사가 수당때문에 비싸게팔아먹어서 나오는겁니다 보험료를 나중에 100%돌려받는건 다 비싸게 내기때문이에요 어디서 돈받고하는거던지 지식을쌓고 글을올리는게좋을거같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