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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차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 70% 증가 예상...매출·순이익 전망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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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차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 70% 증가 예상...매출·순이익 전망도 쾌청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1.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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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내놓은 신차들이 잇달아 히트를 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56조9060억 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1조9652억 원으로 69.8%, 당기순이익은 2조370억 원으로 76.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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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 폭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55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적자가 예상된다. 

기아차의 실적 호조는 신차들이 대활약한 결과다. 기아차는 2019년 미국 현지 전략 모델 텔루라이드(대형 SUV)와 소형 SUV 셀토스, 모하비 더 마스터의 흥행으로 판매와 실적의 동반 개선을 이뤘다.

우선 지난해 7월 출시된 소형 SUV 셀토스는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셀토스는 총 3만2001대가 팔리며 기아차 월평균 판매 1위(5333.5대)에 올랐다. 지금도 예약하면 3개월 출고대기가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가 지속된다면 국내 연간 SUV 판매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셀토스의 인기는 인도에서 더욱 뜨겁다. 셀토스는 8월 인도 출시 후 매월 인도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간 4만5454대를 팔았다. 셀토스는 인도 시장에 첫 출격한 생소한 신규 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품성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2월 북미시장 출시 이후 연말까지 약 6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2020년 올해의 SUV’에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텔룰라이드 출시 이후 미국 조지아 공장도 활기를 찾았다. 2018년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8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도 호평 속에 인기몰이 중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 외형변경과 성능향상을 이뤄냈다. 5000만 원 내외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대수가 70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K7, K9, K5 등 세단 부문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올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강화됐다. 특히 준대형 세단인 K7은 월평균 6000대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기아차 간판 모델로 떠올랐다. 3년 여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K7 프리미어는 신차급 디자인 변화에 첨단 편의 사양을 탑재해 3040세대의 수요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K7 판매량은 3만89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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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말 출시된 K5.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한 K5도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월 2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K5는 사흘 만에 계약대수가 1만 28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모델 중 역대 최단기간인 사흘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는 신차들이 히트를 치며 내수 호조 속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우호적 환율 속에서 미국 텔루라이드, 국내 셀토스·모하비·K7 등의 호조로 인한 가동률 증가가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내년 SUV 주력 모델의 신차급 변경모델을 출시한다. 1분기 소렌토를 시작으로 카니발, 스포티지의 완전 변경 모델이 2020년 출시될 예정이다. 신 모델들은 3세대 플랫폼이 새롭게 적용돼 구 모델 대비 원가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며,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상품성 개선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내놓은 신차마다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라며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도 SUV 주력 모델의 신차급 변경 모델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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