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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행장단 세대교체 인사...65·66년생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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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행장단 세대교체 인사...65·66년생 대거 발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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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회장과 은행장들이 잇달아 연임에 성공한 것과 달리, 부행장급 임원들이 대거 교체돼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최근 연말 은행권 임원 인사의 특징은 1965년~1966년생의 부행장이 다수 발탁된 반면 1962~1963년생은 퇴임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부행장직이 4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다. 6명의 전무가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부행장 전원이 교체됐다. 임기를 마치고 퇴직한 김남일 부행장과 오보열 부행장은 1962년생, 이계성 부행장은 1963년생이다.

새로운 부행장단은 이재근, 김영길, 성채현, 이우열, 이환주, 한동환 등이다. 이 중 이재근 이사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채현 부행장(1965년생), 한동환 부행장(1965년생)도 젊은 부행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기반 구축 기조에 맞춰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에 중점을 뒀다”며 “66년생이 이사부행장직을 맡는 등 세대 교체를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경영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7명의 부행장(보) 중 6명이 퇴임했다. 서춘석(1960년생), 주철수(1960년생), 고윤주(1962년생) 등으로 김성우 부행장(1963년생)을 제외하고 모두 1960~1962년생이다.

신연식 금융지주 상무와 최상열, 박현준, 배시형 본부장이 부행장보로 신규 선임됐으며 신한은행 임원 중에서 1965년생은 조경선, 박현준 부행장보 등이 있다..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교체는 없었지만 기존 8명 가운데 3명이 퇴임하면서 5명으로 줄었다. 기존 부행장 중 임기가 만료되고 퇴임한 정춘식, 김인석, 권길주 부행장은 모두 1963년생이다. 현재 하나은행의 부행장 중에서는 1966년생인 한준성 부행장이 가장 젊다.

NH농협은행도 10명의 부행장 가운데 6명이 교체됐다. 이번에 부행장에 오른 전원이 1964년생으로 1970년생인 서윤성 부행장을 제외하고 1960~1962년생으로 채워졌던 기존에 비해 젊어졌다.

SH수협은행 역시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번 연말 인사를 통해 부행장 전원의 보직을 교체했다. 새롭게 부행장에 이름을 올린 양기욱 개인그룹장과 최종대 여신지원그룹장은 모두 1965년생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양기욱 개인그룹장과 최종대 여신지원그룹장이 역대 부행장 가운데 가장 젊다”며 “당행 뿐만 아니라 전체 은행권에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젊은 부행장의 선임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부행장 연령을 50대 초중반으로 낮아지고 있는 요인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면서 보다 젊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경향이다.

또한 그간 시중은행의 부행장 자리는 50대 중반 이상이 돼야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젊은 나이라도 성과가 좋다면 임원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세대교체를 통해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또한 최근 은행권 화두가 디지털 금융이다 보니 젊은 경영진과 해당 역량을 갖춘 실무자들을 대거 발탁하는 조직개편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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