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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돌입...유력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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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 돌입...유력 후보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1.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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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하면서 이르면 설 연휴 전후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5명(노성태·박상용·정찬형·장동우·전지평)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에 정식 모임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는 행장 선임과 관련된 방식과 일정이 논의했으며 별도 공모 절차를 밟지 않고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은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과점주주들에 의해 좌우되리란 분석이다. 손태승 회장은 내부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룹의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회장·행장 간 원활한 소통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지지했던 과점주주들은 손 회장의 선택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의 우리은행장 겸직체제를 내려놓고 새 행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미 회장후보로 선정돼 평가를 거친 이들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내부 인사 중에서 유력한 행장 후보군으로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61),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59), 이동연 우리FIS 사장(59), 우리은행 정채봉 영업부문장(60), 김정기 영업지원부문장(59)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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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대표, 이동연 우리FIS 사장.
이 가운데 정원재 사장과 조운행 사장, 이동연 사장은 지난해 지주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경영성과와 역량 등을 검증받았다.

정원재, 조운행, 이동연 사장은 모두 손태승 회장의 취임 뒤 우리금융그룹의 대규모 인사 쇄신 과정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정원재 사장은 2018년부터 우리카드 대표를 맡아 2017년 연간 927억 원 수준이던 순이익을 2018년 1265억 원,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948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우리카드 가입자 수는 정원재 사장이 출시를 주도한 ‘카드의 정석’ 등 인기상품 출시에 힘입어 2년 만에 10% 이상 늘었다. 정원재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인사그룹장과 영업지원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운행 사장은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의 협업체제를 구축해 우리은행의 비이자 이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조운행 사장이 취임한 뒤 베트남 부동산금융사업과 벤처투자, 크라우펀딩 등 신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활발한 성장동력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이동연 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우리 FIS 대표와 우리은행 최고기술책임자를 겸임해 우리금융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모바일 플랫폼과 핀테크 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이 사장의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손태승 회장이 신년사와 우리은행 창립 121주년 기념식에서 “금융 트렌드를 선도하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우리은행의 디지털 혁신 주도를 강조한 부분도 주목할 만 하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출신인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나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손태승 회장의 의중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들이 번갈아 은행장을 맡던 관행이 깨질지도 관심사다. 우리은행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임원 숫자를 비슷하게 유지하는 관례가 있었다. 

손태승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조운행 사장과 김정기 부문장 등 상업은행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정원재·이동연 사장과 정채봉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 임원과 자회사 CEO를 후보군으로 놓고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지만 최종 선임은 이번 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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