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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2020' 성적표 ⑩] 효성, 미래 내다본 녹색경영비전 목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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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2020' 성적표 ⑩] 효성, 미래 내다본 녹색경영비전 목표 순항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1.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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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기업들은 한 때 '비전 2020'이라는 이름으로 장밋빛 청사진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2020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 기업들이 내건 경영목표가 얼마나 실현 됐는지, 혹시 주먹구구식의 경영전략은 아니었는지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효성은 지난 2011년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그린경영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외형성장을 위해 매출목표를 수치로 제시하는 대신, 녹색경영에 중점을 두고 미래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효성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3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선도, 그린경영 기반 조성, 녹색 기업 이미지 구축, 녹색 사업 수행 강화, 녹색구매 확산과 신성장동력 등 세부적인 미션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효성은 그린경영팀을 조직하여 그린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온실가스 전산 관리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업장별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온실가스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그린경영 활동의 성과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그린경영 Vision 2020’의 목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친환경 소재 개발, 녹색소재 분야와 전기차 충전 시스템, 전기차용 모터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분야 사업을 꾸준히 강화시켜 왔다.

효성의 그린경영 비전 2020은 현재까지 비교적 착실히 수행됐다고 평가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를 시행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그리고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한 2015년 이후로도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달성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효성은 지난 2014년 기후변화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대응 관련 정책포럼인 ‘기후 WEEK 2016’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후원한 '제 9회 대한민국 그린카 어워드'에서 수소차 시대를 앞두고 수소 충전 사업에 뛰어들어 친환경차 보급에 주력한 공로로 효성이 그린에너지 상을 수상했다. 

◆ 효성 각 생산시설별 온실가스 감축활동,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메탄가스 재활용 사업 꾸준

효성은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이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이행하고자 각 생산시설별 온실가스 저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과 구미, 용연 등 여러 사업장에서 에너지관리 공단과 온실 가스 저감을 위한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이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설비 도입과 연료 교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이미 울산 및 용연 공장에서만 연간 약 3만 톤의 CO2를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고, 다른 생산시설에서도 감축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울산공장에선 노후화된 콤프레셔와 냉동기, 펌프 등을 최신 장비로 바꿔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인근 업체에서 폐열을 스팀으로 공급받아 생산 현장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창원공장은 전구를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고 공기 압축기 등을 최신식으로 바꿔 전력 소비량을 줄였다. 폐기물 소각장에서 스팀을 뽑아 공장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세스템을 갖췄다.

효성 공장별 감축.JPG

친환경차 운영에 필수인 수소충전소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2022년 수소충전소 310개소 구축 로드맵에 발 맞춰 2017년 울산 옥동에 국내 최초 LPG-수소복합충전소를 준공했다. 수소충전소의 핵심을 이루는 압축기 본체를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2018년 울산 테크노파크와 광주 자동차부품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4곳(안성·백양사·성주·언양) 등의 수소충전소 구축한데 이어 2019년에는 여의도 국회 및 서울 강동구 수소충전소 를 구축했다.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 사업과 태양광발전시스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효성은 전력 송배전 장비, 발전기, 산업용 변속기 등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바탕으로 1999년부터 풍력발전 분야에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왔다. 독자적인 풍력터빈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해 제주도 풍력단지를 비롯해 강원도 대기리, 매봉산 등에서 실제 운용하고 있다. 국책과제인 5MW급 해상풍력발전 개발 프로젝트의 주관업체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에도 큰 몫을 하는 미래청정에너지 사업으로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효성은 2007년 3MW급 설비용량의 삼랑진 태양광발전소에 대해 자체기술로 설계에서 기자재 sourcing, 설치 시공의전과정을 Turn-Key 방식으로 수행했다. 또한 1.6MW급 태안솔라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2008년 7월부터 상업운영함으로써 발전사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2013년에는 총 1.3MW 규모의 모잠비크 태양광 발전소를 턴키로 수주했고, 2014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900kW급 태양광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남동발전으로부터 태양광 연계형 ESS구축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성중공업의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발전량이 가변적인 태양광∙풍력 발전설비의 필수적인 설비다.

메탄가스 재활용 설비도 친환경 사업 중 하나다. 음식물 메탄가스화 기술을 개발해온 효성은 음식물쓰레기나 오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들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고효율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대전에 매립가스발전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 '크레오라', '탄섬', 패트병으로 만든 가방 등 친환경 제품 개발도 성과

효성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열심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효성 패트병 백.JPG
▲ 효성이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

효성티앤씨는 지난 2018년 7월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보였다. 플리츠마마가 만든 친환경 가방에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이 사용된다. 리젠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시 폴리에스터 원사로 만드는 제품이다.

'크레오라'는 기존 스판덱스보다 저온에서 세팅이 가능하고, 세팅 속도가 빠르며, 세팅 프로세스가 간결해 CO2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폴리에스터원사인 ‘에어로쿨 에코’는 화학 및 염색약품의 후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연간 10만톤 규모의 산업폐수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저온염색이 가능한 ‘프리즈마’ 역시 연료 절감을 통해 연간 6만 톤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있다. 6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7만대의 자동차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더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초경량 고강도 섬유다. 자동차 프레임, 루프, 사이드 패널 등 탄소섬유를 적용한다면 가벼우면서도 적은 연료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천연가스(CNG)의 고압용기에도 사용돼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평가 받는 CNG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이러한 탄소섬유를 개발해 '탄섬'을 출시했다. 2013년부터 매년 세계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World에 매년 참가하여 탄섬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효성은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2017년부터 진행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 해결, 수소경제 또는 효성 사업과 연계된 친환경 아이디어 부문과 신설된 영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심사를 통해 총 2100만 원에 달하는 상금과 함께 아이디어 부문 수상자에게는 효성그룹 입사 지원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졌다.

직원들도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효성의 각 사업장은 매년 1사 1하천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몸소 환경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사업장 인근의 개천으로 나가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그린경영 2020 비전달성을 위해 전 사업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고, 회사는 체계적인 목표달성 관리를 위해 2012년부터 그린경영팀을 조직해 전담업무를 맡겨왔다"며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을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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