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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웰컴·JT친애저축은행 CEO들 장래는?...호실적에 동반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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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웰컴·JT친애저축은행 CEO들 장래는?...호실적에 동반 연임 청신호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20.01.15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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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올해 초 임기만료를 앞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저축은행 CEO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임진구, 정진문 대표와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 JT친애저축은행 윤병묵 대표는 오늘 3월 임기가 끝난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는 7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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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SBI저축은행의 경우 2015년 9월 취임한 임진구 대표와 2016년 3월 사장자리에 오른 정진문 대표의 임기가 올 3월 동시에 만료된다. 

임진구 대표는 미국 컨설팅사와 LG상사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2013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했다. 정진문 대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서 개인영업으로 경험을 다진 리테일 전문가다. 2014년 SBI저축은행에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2016년 사장으로 선임됐다. 

업계 유일의 각자 대표제를 바탕으로 SBI저축은행은 확실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2016년 기업금융(IB)의 임 대표와 소매금융의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3년 만에 총자산이 60% 이상 늘어 8조 5000억 원에 육박했다. 2017년말 기업과 가계대출 비중은 5.5:4.5 로 다소 편중되어 있었지만 올 3분기에는 이 비율을 5:5까지 맞췄다. 

이에 따라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각자대표 체제가 출범한 2016년 640억 원이던 순이익은 2018년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500억여 원으로 전년도 순이익을 넘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두 대표는 해당 분야에서 실력과 경영성과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각자대표 체제가 시너지를 내고 있는만큼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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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의 김대웅 대표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일금융리스를 거쳐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웰컴저축은행에 합류한 김 대표는 2017년 3월 사장에 취임한 뒤 자산과 실적 면에서 줄곧 상승세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연임이 유력하다. 임기 시작 이듬해 순익을 2배로 끌어올렸고 올해는 웰컴저축은행 출범 후 처음으로 1000억 원 돌파가 점쳐진다. 

특히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성공은 김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다. 2018년 4월 업계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풀뱅킹 웰뱅은 지난해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 비중도 웰뱅 출범당시 20%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거래의 9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질만큼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송금, 인터넷전문은행 등 모바일 기반의 신사업 진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핀테크업체 센트비와 손잡고 저축은행 중 최초로 세계 16개국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에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신사업 준비도 마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타 저축은행이 벤치마팅 모델로 삼는 등 사실상 업계의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7년째 JT친애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윤병묵 대표의 임기도 3월까지다. 윤 대표는 중금리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취임 후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7억 원으로 이미 2018년 순익 총액을 뛰어넘었다. 

재임 7년 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첫 3년은 적자를 냈지만 2015년 흑자 전환한 뒤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2017년에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일시적으로 순익이 감소했지만 이듬해 264억 원까지 회복했다. 같은 기간 업계 순위로 14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비결은 중금리대출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이달 기준 16.07%로 10대 저축은행 중 최저수준이다. 중금리대출 비중은 전체 개인대출 취급액의 99%에 이른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6년 취임 당시 가계와 기업 대출 비중이 7:3으로 편중됐지만 지난해 기업비중을 46%까지 끌어올려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평이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의 지난해 업계 총 순이익은 1조 2000억여 원으로 점쳐진다. 2018년 1조 1185억 원에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예대율 관리에 들어가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는 등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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