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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숨죽였던 일본차, 새해 마케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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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숨죽였던 일본차, 새해 마케팅 기지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1.16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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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불매운동이후 몸을 한껏 낮췄던 일본 수입차 업체들이 새해들어 마케팅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토요타, 닛산 등이 행사와 광고 등을 진행하며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21일 스포츠카 'GR 수프라'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6월 렉서스의  ‘뉴 RC' 출시 이후 일본차 업체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내 공식 행사다.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4개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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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GR수프라'

이어 다음달 중순쯤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를 200대 한정 모델로 선보인다. 3월에는 '프리우스',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도 최근 들어 유튜브를 통해 '올 뉴 알티마' 광고를 시작했다. 닛산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이 가장 큰 업체로 3049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2018년 대비 39.7% 감소한 수치다. 일본차 업체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철수설까지 돌았을 정도로 여파가 심했던 만큼 올해 판매량 회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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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올 뉴 알티마'

그러나 일본차 관계자들은  마케팅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토요타 관계자는 “변화가 생겼다기보다 지난해 계획의 연장선상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여전히 마케팅, 광고 등을 진행하는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고 수프라의 경우 지난 연말에 출시했어야 하는 모델인데 좀 늦어졌을 뿐”이라 말했다. 

닛산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와 정서를 고려해 가능한 활동들을 선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이렇다할 광고, 행사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은 혼다코리아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혼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수입차 업체들의 총 판매량은 3만6661대로 2018년(4만5253대) 대비 19.0%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2만3483대가 팔리며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하반기 1만3178대 판매에 그치며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결국 10월부터는 재고 소진을 위한 폭탄세일이 이어졌다. 혼다는 기본 트림 5490만 원의 대형 SUV 파일럿을 1500만 원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10월 판매량이 9월 대비 385%나 증가했고, 11월에도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어코드(3690만 원)를 600만 원 할인해 판매했다. 

인피니티도 10월 국산차 보유 고객이 Q50 구매 시 현금 1000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11월 판매량(318대)이 전 월 대비 89.3%나 뛰었다. 토요타도 같은 달 '라브4(3540만 원)‘ 가솔린 모델에 500만 원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11월 판매량(780대)이 전 월 대비 91.2% 오르기도 했다.

일본차 업체들은 새해 예정된 신차를 연이어 출시해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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