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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영업이익률 넥센 10.6% 최고...적자 면한 금호는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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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영업이익률 넥센 10.6% 최고...적자 면한 금호는 1% 불과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1.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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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와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가 수익성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10% 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금호타이어는 1%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조현범)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져 수익성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어 3사 경영실적 동향 및 전망.png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38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단 1.0% 수준으로 매우 낮을 전망이다.

이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915억 원, 영업이익 22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0.6%에 달할 전망이다. 2017년, 2018년 2년 연속 9% 대에 머물다가 다시 10%대로 회복하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6년만 하더라도 규모 면에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밀린 3인자 위치였다. 2016년 기준 매출이 1조8987억 원으로 금호타이어보다 1조 원이나 적었다. 그러나 이후 3년간 넥센타이어 매출이 2조 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금호타이어는 2016년 매출 2조9472억 원에서 2019년 2조3815억 원으로 줄어들며 양사의 매출규모 간극이 좁혀졌다.

양사 간 영업이익은 규모는 더욱 벌어졌다. 넥센타이어의 2016년 영업이익은 2480억 원으로 금호타이어(1201억 원)보다 1279억 원 많았다. 2019년에는 양사 간 영업이익 차이가 1959억 원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타이어 3사 영업이익률 동향.png
'가성비'로 틈새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넥센타이어는 수익성을 국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사업 외형으로도 2위 금호타이어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쾌조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넥센타이어는 북미 신규 유통망 확보에 다른 물량 확대와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수출 확대에 더해, 한국공장 생산 비중이 74%로 높은 배경 때문에 환율 상승 효과까지 봤다.

넥센타이어 입장에서 현재의 영업이익률은 과거보다는 못한 수치다. 지난 2019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긴 적도 있다. 세계적 자동차 업황 불황 여파로 10년이 지난 현재 영업이익률이 반토막 났지만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지속 감소하면서 타이어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북미시장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률이 1%에 그치며 넥센타이어와 대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워크아웃, 채권단 관리를 거치면서 영업망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이자비용 부담도 큰 상태다. 금호타이어 낮은 영업이익률 배경에는 해외 법인의 적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난징, 천친, 장춘, 차이나 등 중국에 네개 법인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7년 1572억 적자, 2018년 789억 원 적자를 냈다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더블스타에 매각된 후 흑자전환이어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딜러망 재구축과 저가판매를 지양하고 고정비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낮은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더블스타 매각 이후 현재 경영정상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사들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브랜드 가치 안정화 및 시장 신뢰 회복, UHP(고성능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핵심 고객 및 핵심 제품 집중을 통한 시장 대응 및 판매역량 강화, 주력거래선 안정화 및 신규거래 개발로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타이어 업계 선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578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3.2%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7.3% 감소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아직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16.7%로 고점을 보인 이후 2017년 11.6%, 2018년 10.3%, 2019년 8.3%로 지속해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대표이사가 횡령혐의로 지난 8일 첫 재판을 받는 등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북미시장 수출을 확대하고, 17인치 이상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를 늘려 질과 양적 성장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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