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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수입차가 장악한 프리미엄 대형 SUV시장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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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수입차가 장악한 프리미엄 대형 SUV시장 판도 바꿀까?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1.17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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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제네시스 GV80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추후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브랜드 경쟁력은 유럽 업체들에 다소 밀리지만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품질과 상품성은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국산차라는 이점 덕에 소비자 입장에선 넓은 선택폭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은 현재 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등 유럽업체들이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V80출시 이전까지는 해당 세그먼트에 속하는 국산차가 없었을 뿐더러 세계적으로도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 GLE클래스와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9800대다. 이 중 아우디 Q7이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4155대가 판매되면서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GV80 출시로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제네시스 GV80은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에서 생산된다. 즉 국산차라는 얘기다. 경쟁차량들이 모두 수입차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상당한 강점인데 가격과 옵션 선택폭 등 많은 부분에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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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격을 살펴보면 GV80 AWD 디젤 3.0은 6930만 원부터 시작해 모든 옵션 적용 기준 9328만 원에 판매된다. 상반기 중 가솔린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디젤모델만 출시됐기 때문에 비교는 3.0 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경쟁 브랜드 중 GV80보다 저렴한 차량은 아우디 Q7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2019년에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이 아닌 구형 모델이다. 가격이 낮은 것도 최근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옵션 구성이 많이 부실한 탓이 크기 때문에 싸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실제 Q7은 자율주행에 기본이 되는 정지 재출발이 가능한 정속주행 크루즈컨트롤과 어라운드 뷰 등 여러 편의사양이 빠져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니터 역시 8.3인치로 GV80(14.5인치), X5(12.3인치), GLE클래스(10인치), 볼보 XC90(9인치)에 비해 작은 편이다.

Q7을 제외한 벤츠 GLE클래스와 BMW X5, 볼보 XC90은 모두 GV80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비싼 차량은 ‘BMW X5 30d Msports xDrive 모델’로 1억14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1억 원을 넘긴 차량은 X5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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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GV80과 마찬가지로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된 영향이 큰데 비교 대상인 벤츠 ‘GLE 300d 4matic(9650만 원)’과 볼보 ‘XC90 D5 inscription AWD(9534만 원)’ 모델은 모두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돼 있다. 

6기통 엔진 특성상 4기통 엔진보다 진동과 소음에서 강점을 보일 수밖에 없다. 비교 차량들이 소음이 큰 디젤엔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엄청난 강점이다. 즉 GV80은 6기통 디젤엔진을 얹고도 4기통 디젤엔진을 적용한 동급 차량들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참고로 아우디 Q7 45TFSI는 가솔린 모델로 현재 디젤차량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엔진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GV80은 동력 성능에 있어서도 가장 우위에 서있다. GV80은 최대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으로 X5 30d Msports xDrive(265마력/63.2kg.m)와 GLE 300d 4matic(245마력/51kg.m), Q7 45TFSI(252마력/37.7kg.m), XC90 D5 inscription AWD(235마력/37.7kg.m)보다 높다.

또 수입차에서는 어려운 인디오더를 제네시스 GV80에선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엄청난 강점이다. 인디오더란 차량의 파워트레인부터 색상, 편의사양 등 옵션을 소비자가 낱개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신만의 차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물론 수입차도 일부 차종에 한해 인디오더가 가능하지만 프로모션 미적용과 인수가 늦어지는 등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 출시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엔진 ▲구동방식 ▲컬러 ▲옵션 패키지 등 차량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Your Genesis)’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며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장하고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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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로 다음달부터 인도가 시작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GV80에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 및 편의 사양들을 담아 고객 여러분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실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오직 고객의 니즈에만 집중해 제네시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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