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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GM대우 ‘젠트라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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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GM대우 ‘젠트라 엑스’
  • 헤럴드경제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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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라는 단어가 주는 일반적인 두 가지 이미지는 ‘저렴한 가격’과 ‘덩치가 작다’ 정도일 것이다. GM대우 ‘젠트라 엑스’는 이러한 소형차의 이미지를 절반만 따랐다는 느낌을 준다. 우선 젠트라 엑스는 100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작다’는 느낌을 찾기가 힘들다. 겉으로 봐서는 작지만 타보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소형차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는 그 수준을 살짝 넘어섰다는 느낌이다.

GM대우 측은 차를 건네면서 “사회 초년생과 여성 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외부 스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소형차 최초로 운전석 및 동반석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장착, 승객의 안전을 한층 더 배려했다고도 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에어벤트는 GM대우의 다른 차종에도 장착됐으면 좀더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완전 개폐형 에어컨 벤트 그릴은 아기자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더한다.

소형차에 대해 아는 바가 적으니 GM대우 측 얘기를 좀더 옮겨보자. 젠트라 엑스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전의 칼로스 모델 전장(3895㎜)보다 43㎜ 길어진 전장(3938㎜)을 갖췄다고 했다.

특히 전고(1505㎜)는 동급 최고로 준중형급 승용차보다도 시트 포지션이 높아 운전자, 그 중에서도 여성 운전자에게 보다 나은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치마를 입은 여성 운전자가 승하차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주행 성능은 1.2ℓ짜리 엔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고 안정돼 있다. 물론 파워 주행을 할 정도의 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교외 나들이 정도의 주행에서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힘과 가속능력을 보여준다.

GM대우는 “이번에 새로 장착된 엔진은 구형보다 14마력이 증가한 85마력임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는 기존 엔진보다 뛰어나다”며 “내년에 출시 예정인 1.6ℓ엔진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급가속을 위해 rpm을 4000까지 올리면 속도는 시속 50~60㎞로 금방 올라간다. 80㎞에서 조금 더 세게 밟자 100㎞를 넘어서면서 소음이 약간 거칠어진다.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지만 140㎞를 넘어서자 소형차의 한계인 차체 밑바닥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

하지만 시내도로나 외곽순환로에서 시속 80~100㎞는 무난하다 못해 과속이다.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 출퇴근 직장인을 위한 ‘도심형 생활차’라면 말이다.

초고유가 시대에 실용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 드라이버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운전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이 탄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닐 것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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