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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픈마켓 '새판짜기' 신호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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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오픈마켓 '새판짜기' 신호탄되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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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오픈마켓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오픈마켓에 진출한 대기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와 달리 막강한 자금력과 사업 노하우까지 갖춘 대기업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경우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년 1월 오픈마켓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최근 인수한 인터넷 쇼핑몰 '체리야닷컴'의 모회사인 커머스플래닛에 운영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T는 최근 커머스플래닛을 100% 자회사로 발족시키는 한편 대표이사로 정낙균 커머스사업부 상무를 내정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커머스플래닛은 '체리야닷컴' 외에도 앞서 SKT가 인수한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 '바바클럽'과 '모닝365'뿐만 아니라 새로 시작할 온ㆍ오프라인 휴대전화 액세서리 유통사업의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

   SKT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의 쇼핑몰 사업도 커머스플래닛으로 이관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SKT는 올 초부터 유통 관련 경력자 채용을 실시, 현재까지 100여명의 운영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KT는 오픈마켓에 전문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유통사업까지 더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몰'로서의 쇼핑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자회사 커머스플래닛이 운영 실무를 맡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연초 동대문닷컴의 인수ㆍ합병(M&A)를 타진하면서 시작한 오픈마켓 시장 진출 전략을 사실상 완료한 셈이다.

   SKT 관계자는 "본사가 직접 하기 어려운 시스템 대행이나 서비스 업무를 자회사에 일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T의 오픈마켓 시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당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업체가 주도해온 오픈마켓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금력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한 쇼핑사업의 노하우까지 갖춘 SKT의 시장 진입은 기존 업체에는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

   최근 들어 주요 업체들의 새로운 M&A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선 실적이 급락한 디앤샵과 GS홈쇼핑의 M&A설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는가하면 최근에는 KT와 이베이가 인터파크와 잇따라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디앤샵과 GS홈쇼핑의 경우 증권 관련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인수 가격대와 시기까지 거론될 정도로 양측이 구체적인 협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KT 역시 인터파크의 티켓사업을 제외한 쇼핑사업 부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GS이스토어를 통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GS홈쇼핑이나, 통신 및 온라인ㆍ콘텐츠업계 전반에서 SKT와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KT의 입장을 고려할 때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가 인터파크와 접촉한 것 역시 옥션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나 G마켓에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서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성공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SKT가 상당 기간 준비를 해온 만큼 업계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업계의 치열한 생존 경쟁과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총거래액 6조원을 돌파한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G마켓과 옥션이 2강 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CJ그룹의 엠플과 GS이스토어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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